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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경찰서장 부인, 인종차별 논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30 15:36

본인 집 펜스 잡았다고 행인에게 물 뿌려
듀보드 경찰서장, 투명한 조사 약속


듀보드(Dubord) 델타 경찰서장의 부인이 남아시아계 여성에게 물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6 오후 트왓센 센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 부근 해변가에서 벌어졌다. 써리에 거주하는 남아시아계 캐나다인 키란 시두(Sidhu) 씨는 해변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낸 차로 돌아가던 바닷물이 만조로 해변가를 덮치기 시작했고, 물에 빠질까봐 겁이 났던 그녀는 인근에 쌓여 있던 바위 더미 위로 올라가 이동했다.

 

바위 더미 위에서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기고 있던 시두 씨는 바위 위에 있는 고급 주택의 유리 펜스를 잡게 됐고, 주택에서 듀보드 경찰서장의 부인인 로레인 듀보드 씨가 집에서 나와 시두 씨에게 바위에서 내려가라고 소리를 쳤다.

 

바위 위에서 내려가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시두 씨와 듀보드 사이에서는 언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시두 씨는 듀보드 씨가 언쟁 도중 호스를 이용해 그녀의 얼굴에 물을 뿌렸고, 발을 헛디뎌 바위 밑으로 떨어지자 비웃으면서 조롱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시두 씨의 친구는 듀보드 집으로 찾아가 항의를 했는데,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듀보드 씨는 호스로 위협만 했을 직접적으로 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두 씨는 일을 처음에는 델타 RCMP 신고했지만, 현재는 써리 RCMP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델타 RCMP 기관 상사의 사건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건은 듀보드 경찰서장의 부인이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두 씨에 앞서 다른 사람들도 듀보드 경찰서장 바위 더미 위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서장 부인이 남아시아계 여성인 시두 씨를 상대로 인종차별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사건의 가해자인 로레인 듀보드 씨는 지역 신문사를 통해 공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한편, 듀보드 경찰서장은 29 성명을 통해 본인은 사건 조사에 대해 전혀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듀보드 델타 경찰서장 (출처: Delta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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