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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먼저 걸리면 상금" 美 대학생들의 충격 파티

이옥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7-03 09:05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서 대학생들이 '코로타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서 대학생들이 '코로타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대학생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이른바 ‘코로나 파티’를 연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 시각) AP통신과 미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 보건당국은 최근 시의회 보고를 통해 지역 내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대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에게 돈을 주는 조건이 걸린 파티가 여러 차례 개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터스컬루사 코로나 대응팀을 이끄는 랜디 스미스 소방서장은 “처음에는 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몇가지 조사를 통해 병원과 주정부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냐 맥킨스트리 시의원은 “학생들이 고의적으로 서로를 감염시키기 위한 일종의 게임으로서 ‘코로나 파티’를 조직했다”며 “그들은 냄비에 돈을 넣고, (감염자 접촉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얻으려고 한다. 누구든 먼저 코로나에 걸린 이가 돈이 든 냄비를 차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일부러 그런 짓을 했다”고 덧붙였다.
미 앨라매바대 자료 사진.
미 앨라매바대 자료 사진.
터스컬루사는 앨라배마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다. 이곳에는 앨라배마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들이 위치해있다. 해당 파티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소속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라배마대 측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파티에 대한 소문은 알고 있었지만, 해당 파티에 참석한 앨라배마대 소속 학생들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앨라배마대에는 교내 활동에 대한 규정이 있으며 대학당국은 이를 엄격히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킨스트리 시의원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방역 지침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코로나 파티를 일부러 열고 있다. 코로나 파티는 가족에게 병을 옮길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말이 되지 않은 일”이라며 “우리는 모든 파티를 해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디 스미스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시의회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페이스북
랜디 스미스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시의회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페이스북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어린이들이 서로를 수두에 감염시키려고 파티를 여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학생들이 한 짓은 러시안 룰렛의 새로운 버전인 아메리칸 룰렛”이라고 비난했다.


터스컬루사 시의회는 코로나 파티 보고가 있은 직후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코로타 파티 현장을 확인하는 즉시 해산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3/20200703003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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