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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 불타고 콜럼버스는 바다에 빠진 美 독립기념일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7-05 11:29

입력 2020.07.05 18:09 수정 2020.07.05 18:12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이었던 4일(현지 시각) 인종차별반대 시위대가 미국 백악관 인근 BLM 광장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트위터

미국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 시각)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성조기는 불타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은 바다에 빠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4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트럼프의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 직후 성조기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 행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백악관 인근 BLM(Black Lives Matter) 광장에서 성조기를 불태웠다. 그들은 노예제도, 대량학살, 전쟁 등을 언급하며 “미국은 결코 위대하지 않다”고 외쳤다.

이날 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선 시위대들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리가 진행되는 동안 ‘리틀 이탈리아’ 지역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에 로프를 감아 끌어내린 다음 바다에 빠뜨렸다.

4일(현지 시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신대륙 개척자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인종차별반대 시위대에 의해 밧줄에 묶여 끌어내려지고 있다./AP 연합뉴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개척자’로 알려져있지만, 원주민의 영토를 침략하고, 그들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표적이 돼 왔다. 버지니아, 리치몬드, 미네소타, 세인트 폴, 그리고 보스턴 등 여러 도시에서 콜럼버스 동상이 파괴됐다.

극좌 단체 ‘ 리퓨즈 파시즘’은 트럼프 대통령을 그린 널빤지를 끌고 ‘트럼프 반대’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뉴욕 트럼프 타워까지 ‘널빤지 트럼프’ 를 끌고 가 밧줄을 묶어 쓰러뜨리기도 했다.

4일(현지 시각) 극좌단체 '리퓨즈 파시즘'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그린 널빤지를 뉴욕 트럼프 타워 앞으로 가져가 밧줄로 묶고 끌어내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독일 나치, 테러리스트 등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급진좌파, 막시스트,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그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파하는 과정에 있다”며 “인종 또는 배경으로 시민들이 분열되도록 하지않을 것이며 증오와 불화, 불신을 조성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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