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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0.25% 인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3-03-04 00:00

캐나다 루니화도 강세국면 이어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3%로 올랐으며 지난해 1월 0.25% 인하를 마지막으로 모두 네 차례에 걸쳐 0.25% 포인트(총 1%)가 인상됐다.(표 참조) 이에 따라 주요 시중 은행들의 우대 금리(prime rate)의 경우 4.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년 이후 최고치인 4.5%에 달한데다 데이빗 다지 총재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금리조정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충분히 예견됐었다.



또 지난 달 연방정부가 새해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 정부의 재정지출을 20%이상 늘이기로 하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폭에 관심을 집중했었다.



다만, 4/4분기 경제성장률이 1.6% 성장에 그쳐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캐나다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이라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써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중 결국 물가안정이 최우선을 과제임을 확인한 셈이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분기별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6%에 그쳐 3/4분기의 3.6%에 비해 크게 둔화됐으며 당초 전망했던 2.3% 성장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2002년 캐나다 전체 경제성장률은 3.4%대 달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7개국(G-7) 중 가장 높았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루니화가 연일 강세국면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금리차가 확대됨에 따라 캐나다 달러를 사려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4일 오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루니화는 약 0.25센트가 오른 미 달러당 67.63 센트에 첫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거의 2년 반만의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하나인 ‘경제의 펀드맨탈’이라는 관점에서의 캐나다 경제에 대한 확신과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달러화 보유 회피 심리의 확산이 루니화 강세 요인으로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루니화 강세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미 달러화 대비 70센트 선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표] 금리 인상 추이



2002년 1월 15일 0.25% 인하 기준금리 2%

2002년 4월 16일 0.25% 인상 기준금리 2.25%

2002년 6월 4일 0.25% 인상 기준금리 2.5%

2002년 7월 16일 0.25% 인상 기준금리 2.75%

2002년 9월 4일 동결

2002년 10월 16일 동결

2002년 12월 3일 동결

2003년 3월 4일 0.25% 인상 기준금리 3.0%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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