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감염률, 100명 중 1명도 안돼···낮은 편
1차 확산 최소화했지만 방심하기엔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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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지역내 코로나19
실제 확진자는 보고된 확진자보다 최대 8배 많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C 질병관리본부,
UBC, 라이프랩(Lifelabs)과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의 바이러스 유병률 (특정 인구 집단에서 질병을 갖고 있는 인구의 수를 전체 인구의 수로 나눈 비율)은 0.28%, 5월의 유병률은 0.55%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지난 3월과 5월의 로워 매인랜드 지역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원래 보고된 3149명보다 최대 8배가량이 많은 약 2만 8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번 조사는 라이프랩이 지난 3월과 5월,
코로나19와는 연관이 없이 무작위로 받은 혈액 샘플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캐나다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연구였다.
BC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정점이던 3월부터 4월 중순 사이에는 검사를 제한적으로만 진행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응급실에 찾아와도 집으로 다시 보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실제로 한 BC주 응급실 의사는 지난 3월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실한 이들도 당국의 지침 때문에 집으로 다시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BC주의 검사 수가 너무 적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C 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그 당시에는 부족한 진단 키트 때문에 검사를 적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로워 매인랜드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주민은 100명 중 1명도 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다른 주와 비교했을 때도 낮은 유병률을 보여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 예로,
미국과 스페인에서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뉴욕의 유병률은 최대 14%였으며,
스페인은 11%에 달한 바 있다.
그에 비해 BC 주의 유병률은 수십 배 낮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BC 질병관리본부 다누타 스코론스키(Skowronski)
박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조사된 BC주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예상보다도 낮은 수준이었고,
BC 주민의 많은 노력 덕분에 지역 확산을 효과적으로 최대한 막을 수 있었다”라면서도 “2차 확산에 대한 위험은 있기 때문에 방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스코론스키 박사는 “감염률이 낮다는 것은 BC에서 집단 면역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의미”라며 “BC는 2차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면역력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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