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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했다. 이날은 6·25 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한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있고 역동적이며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다. 전쟁에서 구축되고 우정의 깊은 연대와 자유에 대한 공동의 사랑으로 강화된 이 철통 같은 동맹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나라의 부름에 응해 희생한 미국의 군인들이 공산주의의 공격을 막아내고 한국인들의 자유와 존엄을 회복시켰다"고 했다. 6·25 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장진호·지평리·부산 등의 지역을 언급했다. 3만6000명의 전사자와 10만3000명의 부상자, 8000명의 실종자를 거론하며 이를 감수한 미군의 용기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을 발표하며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포고문에서는 김정은과의 판문점 회동을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었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줬다"고 한 바 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