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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서 발견된 美 한인교수 시신, 용의자 10대 남녀 검거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7-26 12:29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CNN방송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10대 남녀는 1급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채준석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왼쪽)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개브리엘 오스틴(18·오른쪽 위), 제이비언 에절(18)./애리조나주립대·AP연합뉴스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개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외에도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는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이로부터 며칠 후 애리조나로부터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레브포트의 경찰들이 채 교수 소유 차량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통지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고,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유기한 정황을 포착했다. 5월 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채 교수의 시신과 범행 증거를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이나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5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로 근무했다.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내고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 교수를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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