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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의 미소 천사 故 고유민···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길"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1 11:43

여자배구 현대건설 출신 고(故) 고유민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전·현직 배구 선수들과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배구단
1일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고씨가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았던 동료가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등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에 비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유민은 2013년 대구여고를 졸업하고 그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가정 형편이 어려웠지만 복지단체 지역본부의 지원을 받으며 배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힌 바 있다.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7시즌 동안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특유의 활달한 성격과 코트 안팎에서 늘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주로 백업 레프트로 출전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출전 횟수가 줄었다. 그의 마지막 시즌인 2019-2020 시즌에는 팀의 주전 리베로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공백을 채우기도 했다. 이때 급격한 포지션 변화에서 부진을 겪고 일부 팬들의 과한 비난을 받으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민은 지난 3월 한국배구연맹(KOVO)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 따라 리그를 조기 폐막하기 직전에 팀을 떠났다. KOVO는 5월 1일 그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이후 고유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글에서 일부 네티즌의 과도한 언행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이틀간 짧은 휴가를 떠났던 현대건설 배구단 선수들은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부고를 듣고 광주시 오포읍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팬들과 배구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팬들은 코트 위에서 행복하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며 "그곳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4년부터 고유민과 현대건설에서 활약하고 지난 4월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세터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에 "많이 사랑해 고유민"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라고 애도했다.

흥국생명 출신 공윤희도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라고 한 뒤, "손이 떨려 긴글을 못 적겠습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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