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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마친 美우주인들 '지구로 무사 귀환'... 머스크가 만든 첫 민간 우주선 대성공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2 14:56

입력 2020.08.03 06:39 수정 2020.08.03 06:45
우주정거장으로부터 출발해 대기권을 뚫고 바다로 착수하고 있는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낙하산을 펼치고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나사TV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62일간 머무르며 실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2일(현지 시각) 오후 지구로 돌아왔다.

테슬라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인만큼, 첫 민간 우주선 비행이 성공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우주 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지난 5월 30일 스페이스X가 만든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다.

이들은 두 달간 ISS에 머물며 우주 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고 지난 1일 오후 7시 34분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떠나 지구 귀환 비행에 올랐다.
2달간의 우주 비행을 마친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귀환한 뒤 스페이스X 캡슐에서 내리고 있다./AP 연합뉴스
2일 낮 12시 51분쯤 마지막 궤도 비행을 끝낸 두 사람은 귀환을 위해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캡슐 안에서 1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디며 대기권에 진입한 두 사람은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도달했다.

우주비행사가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에 당시 태평양에서 이뤄진 바 있다. 이번 해상 귀환은 4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CNN에 따르면 해상 귀환을 할 경우 충격을 더 줄일 수 있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멕시코만 해상에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고 우주비행사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했다.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착수한 뒤 바다에서 캡슐을 건져 낸 모습./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며 이를 축하했다. 그는 "나사의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 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며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해상 귀환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적었다.

스페이스X 측은 내달 말 다음 우주비행사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다음 임무를 맡은 우주비행사는 4명으로 ISS에서 6개월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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