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코로나 타격 카리브해 섬나라들 "시민권 반값에 팝니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3 10:16


세인트루시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톤즈 전경. /세인트루시아 관광청
세인트루시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톤즈 전경. /세인트루시아 관광청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시민권을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 나라들은 대부분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데, 투자이민을 원하는 타국의 부유층에게 시민권을 싸게 판매해 국고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미 CNBC방송은 2일(현지 시각)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앤티가바부다 등 카리브해에 있는 일부 국가들이 시민권을 주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할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면적이 617km², 인구가 18만1000여명인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는 지난 5월12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인 기준 25만달러(약 3억원), 4인 가족 기준 30만달러(3억6000만원)가량의 채권 투자를 통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이는 기존 1인 50만달러(6억원), 4인 가족 55만달러(6억6000만원)에서 50%가량 할인된 금액이다. 해당 금액 만큼의 5년 만기 채권을 사면 3~5개월 뒤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세인트루시아 인근의 면적 269.4km², 인구 5만2000여명인 세인트키츠네비스도 지난 7월 투자 이민 프로그램에 ‘코로나 한정 할인’을 도입했다. 올해 말까지 4인 가족 기준 15만달러(1억8000만원)를 세인트키츠네비스 정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20만달러(2억4000만원)를 부동산에 투자하면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는 기부금 규모를 기존 19만달러(2억3000만원)에서 대폭 내린 것이다.

면적 440km², 인구 9만6000여명인 앤티가바부다도 5월부터 투자 이민 할인 판매를 개시했다. 4인 가족 기준 10만달러(1억2000만원)를 앤티가바부다 국영개발펀드에 기부하고, 부동산에 20만달러(2억4000만원)어치 투자를 하면 된다. 앤티가바부다 역시 필요 기부금이 기존 12만5000달러(1억5000만원)에서 할인된 것이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투자이민 프로그램 운영자인 레스 칸 CEO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섬나라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 방법을 찾기 위해 투자이민 프로그램 할인 등에 나섰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자 이 같은 투자이민이 세계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최근 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투자이민을 통해 타국 시민권을 획득해 두번째 여권을 취득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옥진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3/2020080303470.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뉴질랜드에서 102일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4명 나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에 12일 정오부터 3일간 3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고...
"일본서 퍼지는 코로나, 기존과 다른 종류"도쿄서 6월부터 나타나 확산마스크를 쓴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 /로이터 연합뉴스미국과 유럽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다른,...
동화 같은 성공→의문의 죽음서샨트 사망 이후 각종 의혹 쏟아져지난 6월 14일 인도는 충격에 휩싸였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서샨트 싱 라즈풋이 갑작스럽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Mint] 니콜라 창업자·CEO 트레버 밀턴 단독 인터뷰니콜라 창업자 겸 CEO인 트레버 밀턴이 실험용으로 생산한 트럭 앞에서 팔짱을 껴고 있다. /니콜라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입력 2020.08.09 20:09 수정 2020.08.09 22:39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모리셔스 바다에 띠를 이룬 것을 촬영한 위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기름이 가득 든 연료탱크를 싣고 가던...
'갈지자'로 말 바꾸고 '복비' 다그치며'틱톡' 처리놓고 '미치광이'짓 트럼프실상은 中 상승세 꺾고 美 IT기업들에선물주고, 再選 유리한 국면 조성 챙겨자기 '패' 숨기고 상대 뒤흔드는...
4일(현지 시각)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FP연합뉴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 시각) 큰 폭발이 발생해...
세인트루시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톤즈 전경. /세인트루시아 관광청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시민권을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 나라들은...
전날 독일 하루 확진자 1000명 넘어서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1일(현지 시각) 공영방송...
20대 민주화 활동가들국가분열, 외세결탁 혐의홍콩 정부가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야권 인사 6명에 대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명...
입력 2020.08.03 06:39 수정 2020.08.03 06:45우주정거장으로부터 출발해 대기권을 뚫고 바다로 착수하고 있는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낙하산을 펼치고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나사TV국제...
인도에서 60대 의사가 택시운전사 50명 이상 살해해 시신을 악어들이 우글거리는 강물에 내다버린 연쇄살인범으로 드러났다. 당초 택시기사 7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공산당 정권 교체 의지 노골적 표출"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우리는 승리할 것"미국 행정부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서열 3위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23일(현지시간)...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CNN방송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10대 남녀는 1급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입력 2020.07.27 01:39 수정 2020.07.27 0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우리의 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왕실의 두 형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사이에 불화가 심각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두 형제는 원래 뗄레야 뗄 수 없을만큼 친밀했지만 해리 왕자가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왕실 담당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오미드 스코비와...
오성홍기 내려진 영사관, 미국 관리들이 접수24일(현지 시각) 미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중국 직원들이 철수한 뒤 미 연방 관리들이 인근에서 포착됐다. /EPA...
신규 유학생들에게만 적용, 기존 유학생들에겐 적용 안 돼/AP 연합뉴스신규 외국인 유학생이 온라인 수업만 들을 경우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24일(현지 시각)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미국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앞에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영사관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영사관의 허락을 얻지 못해...
코로나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백신 임상 시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