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영상] 레바논 베이루트서 큰 폭발··· 최소 73명 사망·3700명 부상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4 14:31


4일(현지 시각)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FP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FP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 시각) 큰 폭발이 발생해 최소 73명이 숨지고 최소 3700명이 부상을 입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직후 검붉은 연기가 피어오른 뒤 버섯구름이 만들어졌고, 후폭풍까지 발생했다.
/SNS 영상 캡처
/SNS 영상 캡처

이로 인해 카메라가 흔들리고 촬영자가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인근 주민들은 "원자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SNS 영상 캡처
/SNS 영상 캡처


/SNS 영상 캡처
/SNS 영상 캡처

폭발로 인해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3700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정부가 밝혔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며 "모든 의미에서 재앙"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또한 베이루트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폭발 후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 참사가 일어난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 인근 폭죽 제조 공장에서 화약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NN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영국 더선
/영국 더선

/영국 더선
/영국 더선

폭발을 목격한 하디 나스랄라는 영국 BBC 방송에 "화염을 봤지만 폭발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몇 초간 청력을 잃었다. 갑자기 주변의 차들, 가게들, 건물들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했다.

당국은 일단 사고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은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 판결을 사흘 앞두고 일어났다. 친서방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 하리리 전 총리의 유족은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권이 암살에 연루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폭발의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시아파 헤즈볼라 민병대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근 기자

김은경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05/2020080500300.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政敵)이자 야권 대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20일(현지 시각)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스티브 배넌 /A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캠프 수석보좌관이었던 스티브 배넌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 운동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20일(현지 시각) 구속 기소됐다....
입력 2020.08.16 12:10 수정 2020.08.16 14:04199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로버트(왼쪽)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현 미국 대통령)가 참석한 모습./AP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74) 미국...
[코로나 재확산] 하루 확진자 29만명, 더 빨라진 코로나 확산속도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이달 들어 전 세계에 걸쳐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일찍 바이러스 확산을...
“중국 공산당이 홍콩을 너무 세게 밀면 모두가 떠날 것이다.”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민주파 진영 신문으로 꼽히는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ㆍ72) 넥스트미디어그룹 회장이...
입력 2020.08.16 15:59 수정 2020.08.16 17:08/EPA 연합뉴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각) 발생한 폭발로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사고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은 남녀가...
中 대만해협 훈련 발표 "美에 경고 메시지"미국과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경쟁적으로 폭격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입력 2020.08.15 03:56'독재자 연임' 대선 결과에 불복… 빅토르 최의 대표곡 '변화' 불러빅토르 최대선 불복 시위가 벌어지는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정보기관과 경찰이 시위대를...
입력 2020.08.15 11:29폭탄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조선 DB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세계 최대 확진자 발생국인 미국의 시민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백인 이웃 소년 살해한 25세 흑인 남성 '1급 살인' 적용
총격 사건으로 숨진 캐넌 히넌트. /페이스북 캡처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선 5세 소년이 아버지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며 놀다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뉴질랜드에서 102일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4명 나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에 12일 정오부터 3일간 3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고...
비밀경호국 "지금 나가야 합니다" 말에 떠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도중 경호원의 호위를 받아 급히 퇴장했다. 백악관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기 때문이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일본서 퍼지는 코로나, 기존과 다른 종류"도쿄서 6월부터 나타나 확산마스크를 쓴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 /로이터 연합뉴스미국과 유럽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다른,...
동화 같은 성공→의문의 죽음서샨트 사망 이후 각종 의혹 쏟아져지난 6월 14일 인도는 충격에 휩싸였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서샨트 싱 라즈풋이 갑작스럽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Mint] 니콜라 창업자·CEO 트레버 밀턴 단독 인터뷰니콜라 창업자 겸 CEO인 트레버 밀턴이 실험용으로 생산한 트럭 앞에서 팔짱을 껴고 있다. /니콜라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입력 2020.08.09 20:09 수정 2020.08.09 22:39좌초된 일본 화물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모리셔스 바다에 띠를 이룬 것을 촬영한 위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기름이 가득 든 연료탱크를 싣고 가던...
'갈지자'로 말 바꾸고 '복비' 다그치며'틱톡' 처리놓고 '미치광이'짓 트럼프실상은 中 상승세 꺾고 美 IT기업들에선물주고, 再選 유리한 국면 조성 챙겨자기 '패' 숨기고 상대 뒤흔드는...
4일(현지 시각)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큰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FP연합뉴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 시각) 큰 폭발이 발생해...
세인트루시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톤즈 전경. /세인트루시아 관광청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시민권을 반값에 팔기 시작했다. 이 나라들은...
전날 독일 하루 확진자 1000명 넘어서독일 베를린에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거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1일(현지 시각) 공영방송...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