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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등교개학, 방역 성공 위한 '준비 만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07 15:46

보건당국 학부모·교육계에 이해 협조 당부
방역수칙 강화···"학군별 자율성 존중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등교개학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BC보건당국이 학부모와 교육계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BC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에 대한 공포와 우려 때문에 문을 닫고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올바른 방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대응해온 길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BC교육부와 보건당국은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K-12학년의 풀타임 등교수업을 강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는 아이들이 접촉하는 사람 수를 줄이기 위해 60~120명에 걸쳐 학습 그룹을 조직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어 왔다. 

이에 헨리 보건관은 “교실에 가구와 같은 것들을 없애 공간을 확보하고, 더 나은 환기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감염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손 씻기나 청소 등의 수칙이나 등하교 시간을 순차적으로 설정하는 방안 등으로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헨리 보건관은 “어린이 질병의 심각성은 매우 경미하고 그들이 질병을 옮길 수 있지만,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있다”며 더 많은 혁신적인 방안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폐교된 학교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교육 이상의 비용이 들게 된다. 헨리 보건관은 지난 몇 달 간 학교 폐쇄를 단행한 이후 의도하지 않은 많은 단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BC주에는 원격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위해 일할 재원이 없다”며 “학교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이고, 심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존 호건 BC수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 제도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융통성을 갖고 지속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을 재차 촉구했다.

호건 수상은 "앞으로 우리는 학교에서 전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각 학교 공동체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 학군과 교장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헨리 보건관은 "우리는 그간 학교가 전염병 측면에서 ‘제로 리스크’ 환경이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늘 아이들의 독감, 홍역 등 질병과 싸워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BC보건당국은 부분 개학을 실시한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쌓아온 데이터이 있다”며 “앞으로 협력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주민들은 학교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마련한 방역 조치들 중에는 학습 그룹 방안과 더불어 성인들의 시차 등교, 스쿨 버스와 같은 특정 환경에서의 마스크 사용, 신체적 거리두기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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