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6월 이후 전체 확진자의 절반 차지
보건당국 “보건 지침 못 지킨다면 파티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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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내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해 우려되는 가운데,
BC 보건당국이 9월의 확산세는 생각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13일 오후,
정기 기자회견을 열고 BC주의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모델링에 대해 발표했다.
보니 헨리 BC주 보건관은 최근 BC 내의 코로나19
확산세는 BC주 활동 재개 계획 3단계가 본격화된 7월 이후 점차 거세지고 있다며,
이 추세로라면 오는 9월의 확산세는 지난 3, 4월 수준보다도 무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 들어 BC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에 육박하며,
3월(32명)과 4월(36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이미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이틀 연속으로 70명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BC 주민의 사람 간 평균 접촉률(Contact
Rate)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100%라고 했을 때 약 75% 수준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캐나다 내에서 창궐하던 3월과 4월 당시 접촉률이 30%였던 것을 비교하면 주민의 접촉률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국은 활동 재개 3단계를 시작하던 당시,
바이러스 2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접촉률을 60%의 수준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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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코로나19 모델링 (사진=BCCDC)
헨리 보건관이 발표한 모델링에 의하면 현재 75% 수준의 접촉률 유지 시,
9월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BC주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었던 적은 단 한 번(3월 24일,
145명)밖에 없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가장 큰 원인은 20~30대 확진자 사이의 확산으로 지목됐다.
6월 중순만 해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28%를 차지했던 20~30대 확진자는,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35%로 늘어났다.
이 사이에 추가된 1120명의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64명이 20~30대 확진자였으며,
20대 확진자 수는 두 달 남짓한 사이에 304명에서 648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애드리안 딕스 BC주 보건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50명 미만 모임 금지와 같은 당국의 보건 지침을 지키지 않고 진행되는 파티를 젊은 연령층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라고 재차 강조하며,
“모임을 할 때는 반드시 인원을 제한해야 하고,
만약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 같은 파티를 계획 중이라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비해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는 꾸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의 대부분이 건강한 젊은 연령층이고,
노인층의 확진자 비율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들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명이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도 10명 이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헨리 보건관은 “젊은 연령대 주민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뜻은,
그만큼 바이러스가 그들의 조부모와 노인 시설로 전파될 가능성도 함께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증환자가 적다고 해서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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