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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만명·스페인 5500명·日 1300명··· 세계는 이미 2차 대유행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16 11:38

[코로나 재확산] 하루 확진자 29만명, 더 빨라진 코로나 확산속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이달 들어 전 세계에 걸쳐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다. 특히 비교적 일찍 바이러스 확산을 틀어막았던 유럽·일본에서 감염자가 급격하게 다시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29만4237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로는 지난 1일(29만7139명)에 이어 둘째로 많다. WHO는 누적 확진자가 2102만여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아프리카도 비상, 누적 100만명 육박 - 14일(현지 시각)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흰색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 사망자의 무덤에 방역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15일 515명이 코로나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2만9800명을 넘었다. 아프리카 전체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까지 94만5165명으로, 이 중 1만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코로나 진단 키트 부족으로 검사받지 못한 사람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확진자 수 1~3위 국가인 미국(520만여명), 브라질(322만여명), 인도(252만여명)에서는 여전히 하루 5만명 넘게 새로운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확진자는 브라질·인도가 각 6만명대였고, 미국도 5만명 이상이었다. 누적 확진자 4위인 러시아(91만여명)와 5위 남아공(57만여명)도 새 확진자가 여전히 각각 하루 5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2차 확산 징조가 뚜렷한 대륙은 유럽이다. 그중에서도 스페인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 6월 하루 30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줄었던 스페인은 이달 들어서는 14일 7550명에 달할 정도로 2차 유행 조짐이 분명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을 찾은 유럽인들이 귀국해 바이러스를 퍼뜨리면서 대륙 전체가 다시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유럽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달 11일 확진자가 4619명 나왔는데, 4월 15일 이후 최대치다. 독일은 13일부터 사흘 내리 1400명대 확진자가 집계됐다. 이전에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1400명 이상이었던 시점은 5월 1일이었다. 영국도 15일 확진자가 1440명 나와 두 달 만에 최고치였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이 최근 국경 통제를 비롯해 방역 기준을 높이고 있다. 영국은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스페인·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그리스·몰타·크로아티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했다. BBC는 "이동 금지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이 서둘러 봉쇄령을 완화했고, 곧이어 휴가철 대이동이 맞물리면서 코로나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모범 방역국으로 불렸던 그리스는 2차 유행이 1차 유행보다 더 심각한 실정이다. 그리스는 15일 확진자가 251명 나왔는데, 1차 유행 당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4월 22일(156명)보다 훨씬 많다.

일본도 1차 확산 때보다 확진자가 더 많다. WHO에 따르면 15일 일본의 확진자는 1360명으로 중국(70명)의 20배에 가깝다. 특히 지난 3일 일본에서는 199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1차 확산 때 가장 심각했던 4월 12일(743명)의 3배 가까이 많았다. 일본에서 다시 코로나 확산세가 폭발한 계기는 내수 경기 진작 차원에서 국내 여행비의 최대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고투트래블(Go to travel)'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사업이 7월 22일 시행에 들어간 이후 두드러지게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8월 코로나 사망자는 15일까지 79명인데, 7월 한 달 사망자(34명)의 배가 넘을 정도다.

미국은 좀처럼 코로나가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14일 확진자가 누적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플로리다는 56만명, 텍사스는 55만명대에 이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내 학생 중 96%가 오는 9월 온라인 수업으로 새 학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가을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제어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준수, 대규모 모임 피하기와 같은 보건 당국의 권고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올해 가을이 공중보건 차원에서 우리가 겪은 최악의 가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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