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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스카이캐슬' 女배우 실형…판사 "동화같은 삶 살면서, 왜"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22 14:33

미 TV스타 로리 러프린, 입시 비리로 징역 2개월

로리 러프린.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대학 입시 비리 사건 당사자 중 한 명인 미국의 유명 배우 로리 러프린(56)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현지 시각) CNN·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은 이날 온라인 선고 공판을 열고 러프린에게 징역 2개월에 벌금 15만달러(약 1억7842만원), 사회 봉사 100시간을 선고했다.

러프린의 남편인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널리는 징역 5개월과 벌금 25만달러(2억9700만원), 사회봉사 250시간을 선고받았다.

러프린 부부는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입시 브로커에게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달러(5억94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부부는 당초 혐의를 부인했지만, 브로커에게 그들이 발송한 이메일 등의 증거가 나오자 지난 5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로리 러프린. 옆은 그의 남편 마시오 지아널리 /AP 연합뉴스
너새니얼 고던 판사는 “당신은 존경받는 성공적인 배우로,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건강한 아이들도 있고 돈도 많고 아름다운 집도 있다. 그야말로 동화 같은 삶”이라며 “그런데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움켜쥐기 위한 설명할 수 없는 욕심을 위해 중죄인이 됐다”고 말했다.

러프린은 눈물을 훔치며 “진심으로 마음 깊이 죄송하다”며 “나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 부정이)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딸을 깎아내리는 행동이었다”고도 말했다.

러프린은 1990년대 TV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중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작년 3월 입시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인 이 사건과 관련해 50여명이 기소됐으며 41명이 죄를 인정했다. 러프린을 비롯해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 등 연예인과 기업가 등 부유층이 대부분이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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