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아이들 보는 데서··· 흑인 아빠가 총 7발을 맞았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24 08:49

美위스콘신주서 발생한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
비무장 상태 20대 흑인 남성, 백인 경찰의 총격에 쓰러져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또 비무장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흑인 남성은 등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았고,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 따르면 당시 최소 7발의 총성이 들렸다. 이 남성의 아들 3명이 이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건이 벌어진 도시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CNN 방송·워싱턴포스트(WP) 미 언론들에 따르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는 23일(현지 시각) 오후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보면 민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인 블레이크는 거리에 주차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걸어갔고, 백인 경찰관 여러 명이 그를 향해 총을 겨눴다. 이어 블레이크가 운전석쪽 차 문을 열고 차량 안쪽으로 고개를 숙였고, 이때 그의 바로 뒤에 접근한 경찰관이 그의 상의를 손으로 잡아 끌며 총을 수차례 발사했다. 영상에는 한 흑인 여성이 쫓아와 발을 구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도 담겼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블레이크의 신원을 밝히며 “그가 등에 총을 여러 발 맞았다”고 밝혔다. 에버스 주지사는 “사건 세부 사항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지역 매체인 케노샤 뉴스는 목격자들을 인용, “블레이크는 당시 (어떤) 싸움을 말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총격에 앞서 테이저건을 사용해 그를 체포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권 변호사 벤 크럼프는 “당시 블레이크가 타려고 한 차에 그의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며 “아이들은 경찰이 아버지를 총으로 쏘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들은 영원히 트라우마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했다.
23일(현지 시각) 미 위스콘신주에서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위스콘신주에서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위스콘신주에서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 위스콘신주에서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 사건은 지난 5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역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건 영상이 퍼지면서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사건 현장에 모여 경찰차를 부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역 당국은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은 즉각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옥진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4/2020082404052.htm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중국에서 유명한 왕훙(網紅·중국 인터넷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인플루언서)가 실시간 방송 중 전 남편이 끼얹은 휘발유에 불이 붙어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뒤 2주 만에 결국 숨졌다.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는 생전 라무씨의...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한 만평을 5년 만에 다시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계 청년이 파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이 다친 사건이...
2018년 11월 워싱턴 대법원에서 촬영한 루스 배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모습. 진보의 아이콘으로 여겨진 그는 18일(현지 시각)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AFP 연합뉴스미국 대법원에 입성한...
중국 상무부는 19일 미국이 틱톡과 위챗 등 중국 기업에서 만든 앱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인 시장 질서를...
18일(현지 시가) 미국 버지니아 패어팩스에서 열린 조기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미국 미네소타, 버지니아, 와이오밍,...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중국 우한의 한 극장에서 공연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 간호사 등 2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중국 우한의 한수극장 /신경보 캡처중국 신경보는 지난...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서 야영객 시신 발견
▲아메리칸 흑곰./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홈페이지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흑곰의 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홍콩대 과학자 폭로 “코로나 우한연구소서 유출됐다”강다은 기자이세영 기자입력 2020.09.13 15:31/유튜브중국 바이러스 학자인 옌리멍(阎丽梦)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입증할...
폭염 속 BMW서 숨진 유치원생 두 딸, 20대 엄마는 새벽까지 술 마셨다서유근 기자입력 2020.09.07 20:45두 딸을 폭염 속에 방치해 차 안에서 숨지게 한 26세 여성의 BMW 차량. /교도통신일본에서 20대 여성이 6세·3세 두 딸을 밤새 승용차에 방치했다. 열대야와 폭염 속에...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다. 노비촉은 1970년대 소련이...
벌써부터 위기인 중국의 고변공구(固邊攻歐) 외교
중국이 유럽 국가들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망신을 당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이 거세지자 주변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유럽을 공략하는 ‘고변공구(固邊攻歐) 외교’를...
대만에서 3살 난 여자 아이가 연에 매달려 하늘을 떠다니다 구조됐다.30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 해변마을인 난리오아오에서 연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에는 3세 여자...
프랑스의 극우 성향 잡지가 흑인 여성 국회의원을 쇠사슬에 묶인 노예로 표현해 거센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졌다.29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주간지 ‘발뢰르 악튀엘(Valeurs...
입력 2020.08.30 15:34 수정 2020.08.30 21:12지난 29일 생일 잔치가 열리다 갑자기 무너진 식당의 모습.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AFP 연합뉴스29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의 식당 붕괴 사고 현장에서...
110세·104세 에콰도르 노부부, 기네스 기록 등재
합산 나이 214세의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오른 왈드라미나 마클로비아 킨테로스 레예스(왼쪽)와 훌레오 세자르 모라 타피아 부부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에콰도르 키토에서 가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 후임 임명때까지 직무 수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식적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됐다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주간지 "아베, 난치성 질환 궤양성 대장염 재발"
"자민당 양원 총회에서 새 총재 선출하면 스가 유력"
최근 2주 연속 병원 진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을 다시 앓고 있으며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맞닥뜨린 경찰과 시위대./EPA 연합뉴스경찰의 총에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된 흑인 남성 제이컵...
美위스콘신주서 발생한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비무장 상태 20대 흑인 남성, 백인 경찰의 총격에 쓰러져/트위터 캡처미국에서 또 비무장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코로나 와중 챔스결승 패배, 축구팬들 거리서 난동
"이겼다면 껴안아 코로나 확산, 패배가 나았을 수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차량 통행이 금지된 파리 샹젤리제거리에서 경찰이 축구팬들을 통제하고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파리는 한마디로 무법천지가 됐다. 23일(현지...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