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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동계 올림픽 "달려라 씽씽~" 썰매 경기 집중 분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2-20 00:00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집중탐구-5

"달려라 씽씽~" 썰매 경기 집중 분석

빙판을 바람처럼 달리는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루지(Luge)

루지는 나무로 만든 썰매에 1인 또는 2인의 선수가 타고 얼음으로 굳혀진 약 1000m 코스를 활주해서 시간을 겨루는 경기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는 터보건(Toboggan)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로델(Rodel) 이라고 부른다. 루지가 겨울의 야외 놀이로 쓰인 것은 1950년경부터이며, 스포츠로 정착된 것은 스위스에서였다. 1957년에는 국제루지연맹이 창설되고, 1964년 제9회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으로 올림픽종목이 되었다. 썰매 자체는 목재지만, 러너(활주 부위)만은 강철제이고, 1인승 ·2인승이 있다. 핸들은 없고, 가죽으로 된 고삐를 손목으로는 당기고 발목으로 누르면서 조종한다.
루지코스는 경사진 코스에 많은 커브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어떻게 커브를 잘 활주하느냐 하는 것이 최대 포인트다. 썰매에 누워 시속 100 km 이상의 스피드로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시간경기이며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남자 1, 2인승 과 여자 1인승 경기가 실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여자부는 1, 2, 3위를 싹쓸이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봅슬레이(Bobsleigh)

최대길이 2.7m(2인용) 3.8m(4인용)의 강철제 썰매를 타고 얼음 코스를 활주하여 시간을 재는 경기. 봅슬레이라는 이름은 썰매(sled)에 탄 선수들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앞뒤로 움직인(bobbed back and forth)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경기주로는 길이 1,500m, 평균 경사도 8%(4°30')~15%(8°30'), 곡선로의 반지름은 20m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참가팀의 경기자와 썰매의 총중량에도 제한이 있어 2인승은 375Kg, 4인승은 630Kg 이내이며, 플라잉 출발이므로 출발선까지 평탄부의 도움닫기로 스피드를 내게 하는 것과 조종자와 브레이크맨이 호흡을 맞추어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올림픽경기서는 4차례 활주하여 더한 시간이 가장 적은 팀이 이긴다. 2인승 경주와 4인승 경주가 있는데 2인의 경우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으로 구성되어있다. 4인의 경우 파일럿, 브레이크맨, 중심을 잡는 두 명의 푸셔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부 2인승 경기에서는 세계 선수권 우승자인 독일의 크리스토프 랑간이 금메달을 일구어 냈다. 여자부 2인승 경기에서는 미국팀의 브레이크맨인 보네타 플라워스(29)가 동계올림픽사상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스켈레톤(Skeleton)

지난 48년 생모리츠대회 이후 54년만에 부활한 스켈레톤은 선수 한명이 썰매에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를 앞으로 향한 채 빙판을 질주하는 경기이다. 스위스에서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스켈레톤은 썰매스피드가 140 km에 달하는 무척 빠르고 위험한 경기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부에서는 사상 최초로 3대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짐 쉐이 Jr.(미국)가 스켈레톤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할아버지인 잭 쉐이는 32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2관왕에 올랐고 아버지 짐 쉐이는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64년 인스브루크대회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었다. 여자부에서는 트리스탄 게일과 리안 파슬리가 1, 2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종주국 스위스를 누르고 미국이 남녀부 스켈레톤을 휩쓸었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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