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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직접 사퇴 발표 "건강 회복 위해 최선 다했지만···"

김윤주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28 08:28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 후임 임명때까지 직무 수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공식적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됐다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는 총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본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본 총리관저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올해 6월 정기 검진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의 징후가 보인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약을 사용하며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컨디션에 이상이 생겨 체력을 상당히 소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대학 병원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알려지며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그는 지난 6월 게이오대 병원 정기 검진 이후, 지난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10시간 동안 추가 검진을 받았다. 이후 일본 정계에선 그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연속재임 일수 2799일을 기록하며 최장 재임 일수 기록을 세웠지만 결국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하게 됐다.

그는 향후 치료에 대해 “현재의 약에 더 새로운 약을 투여받기로 했고, 이번 주 24일 재검사는 약의 효과는 확인됐지만 지속적인 처방이 필요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병을 치료하느라 체력이 완전하지 못한 고통 속에서 정치적 판단을 잘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헀다. 또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자신 있게 응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이상 총리 지위에 계속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총리대신직을 사퇴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1차 집권 당시에도 난치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2009년 발매된 신약 ‘아사콜’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을 극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는 총리직을 수행할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에게 신속히 후임 총재를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총리도 맡는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사임을 결정한 시점에 대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아베 총리는 밝혔다. 일본에서는 도쿄에서만 확진자가 3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7월 이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로 이행해야 할 타이밍이 지금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3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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