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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세' 세계 최고령 부부, 80년 해로의 비결은

김은경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28 08:37

110세·104세 에콰도르 노부부, 기네스 기록 등재

합산 나이 214세의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오른 왈드라미나 마클로비아 킨테로스 레예스(왼쪽)와 훌레오 세자르 모라 타피아 부부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에콰도르 키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합산 나이 214세의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오른 왈드라미나 마클로비아 킨테로스 레예스(왼쪽)와 훌레오 세자르 모라 타피아 부부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에콰도르 키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79년을 해로한 에콰도르 노부부가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두 사람의 나이를 합산하면 214세하고도 358일이다.

27일(현지 시각) 기네스 월드레코드는 110세 훌리오 세자르 모라 타피아와 104세의 왈드라미나 마클로비아 킨테로스 레예스 부부가 합산 나이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부부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남편 훌리오 세자르는 1910년 3월 10일생, 부인 왈드라미나는 1915년 10월 16일생으로 둘 다 텔레비전이 발명(1925년)되기도 전에 태어난 셈이다.
합산 나이 214세의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에콰도르 부부의 젊은 시절 모습./EPA 연합뉴스
합산 나이 214세의 세계 최고령 부부로 기네스북에 에콰도르 부부의 젊은 시절 모습./EPA 연합뉴스
평생을 교직에 바치고 은퇴한 노부부의 첫 만남은 80여 년 전 방학 기간 이뤄졌다고 한다. 왈드라미나가 방학을 맞아 여동생 집에 찾아갔을 때, 같은 건물에 사는 훌리오 세자르를 소개받으며 인연을 맺게 됐다.

훌리오 세자르는 왈드라미나의 아름다운 외모와 넓은 마음, 확고한 성품에 반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지은 시를 선물하며 구애했다. 왈드라미나는 그런 훌리오 세자르의 패기와 문학적 잠재력에 매료됐다고 한다.

7년 후 결혼에 골인했다. 일가 친척들이 결혼을 반대한 탓에 대부모와 가장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렀다고 한다. 1941년 2월 7일이었다. 이후 부부는 79년을 함께하며 5명의 자녀와 11명의 손주, 21명의 증손주, 9명의 고손주까지 뒀다.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이 "사랑과 성숙, 상호 존중"이라고 말했다. 딸 아우라 세실리아에 따르면 지금도 둘은 함께 영화나 연극을 보러 가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과일이나 채소를 심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해 베푸는 것도 좋아한다.

부부는 존중과 배려를 통해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둘은 말다툼하거나 싸운 적이 없다"며 "의견 차이를 보인 적은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전혀 티 내지 않았다"고 했다.
인터뷰 중 104세 아내의 손을 잡은 110세 남편./EPA 연합뉴스
인터뷰 중 104세 아내의 손을 잡은 110세 남편./EPA 연합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0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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