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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the World-환상의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1-12-29 00:00

Top of the World-환상의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밴쿠버의 스키·스노우보드 팬들은 어떤 스키장이 가장 가고 싶을까? 보통 BC주에서 가장 알려진 스키장 하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위슬러 블랙콤 스키 리조트가 있다. 그러나 위슬러 블랙콤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방잡기가 힘들며, 스키 스노우보드 고수들 틈에서 초보자들이 비싼 리프트 값을 내고 올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매년 겨울마다 가는 위슬러 블랙콤이 식상해 진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선피크 리조트를 추천한다. 선피크 스키 리조트는 BC주 내륙도시인 캠룹스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규모 스키장으로 밴쿠버에서 1번 고속도로와 코퀴할라 하이웨이를 이용해 4~5 시간 정도 걸려 갈 수 있다.
일단 이곳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려면 최소 3일 정도는 머무는 것이 좋다. 오고 가는데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스키장에 도착하면 멀리 찾아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전 중에 밴쿠버에서 출발하면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에 스키장에 도착하고, 짐을 푼 후 리조트 구경에 나선다. 1박에 20 달러 정도 하는 저렴한 호스텔부터 수백 달러에 이르는 고급호텔까지 다양한 숙소를 보유하고 있는 선피크 리조트에는 널찍한 펍과 레스토랑, 스케이트장, 핫 스파를 갖고 있는 야외 온수 수영장까지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태양이 빛나는 날이 유난히 많아 선피크(Sun Peak)라는 이름을 갖게된 이곳은 비가 지겨운 밴쿠버 사람들에게 눈과 햇살을 동시에 즐기며 설원을 가르는 기쁨을 제공한다. 파우더같이 고운 눈을 겨울 내내 즐길 수 있는 선픽크는 성인 리프트 전일권이 $49, 반일권이 $39로 위슬러 블랙콤에 비해 저렴하며 초보자들을 위한 플라터(platter) 리프트는 $12 이다.
선피크의 아침은 오전 8시 반부터 리프트를 타러 몰려드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다. 리조트 중심에 위치한 선버스트 리프트와 선덴스 리프트가 고속으로 사람들을 실어 올린다. 바람막이가 있어 추위를 막아주는 선버스트 리프트를 타고 한참 올라가면 해발 1855m에 도달하고 이곳에서 크리스탈 슬로프를 타고 내려가면 세상의 꼭대기라 명명된 탑오브더 월드 지역으로 가는 크리스탈 체어를 탈수 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등뒤에 펼쳐진 경치를 꼭 감상해야 하는데, 끝없이 펼쳐진 눈 덮인 산과 구름바다가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감격을 뛰어넘는다. 또 스키장 북쪽의 리프트인 버필드 쿼드를 타고 올라가는 탑 오브더 월드의 도착지점은 바람이 심한 날에는 영화 '버티칼 리미트'의 K2를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멀리서 찾아온 스키어들은 이곳에서 천국의 바로 밑에서 스키를 타는 것 같은 감격을 맛보게 된다.
한편 선덴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가는 맞은편 산인 선덴스 리지는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슬로프와 스노우보더들을 위한 점프대, 하프파이프 등을 마련해 놓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기 좋아하는 스키 및 스노우보드 팬들을 만족시킨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슬로프는 장장 8km에 달하는 '5마일'이다. '5마일'은 그린 딱지가 붙은 슬로프로 초보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곳은 탑오브더 월드 지역에서부터 산밑에까지 널찍하고 완만한 경사로 끝없이 이어져 있다. 초보자들은 낮은 곳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드의 기본을 배우고 이곳에 올라와 타고 내려가면 눈밭에 넘어지고 뒹굴면서 금세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곳은 겨울에 해가 빨리 저무는 지역이기 때문에 리프트가 3시 반 정도면 운행을 끝낸다. 마지막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탑오브더 월드에서부터 주홍빛 일몰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내려가다 보면 그 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휘날리는 눈과 함께 날아가 버린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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