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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장과 뇌 건강에 달렸다··· 발효식품 많이 먹고 가벼운 운동 매일해야"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8-29 15:37

'87세 현역' 이시형 박사의 면역 코칭

"면역력의 70%는 장(腸)에서 만들어집니다. 모든 병은 장에서 출발하고, 이는 곧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국내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배짱으로 삽시다'의 이시형(87) 박사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면역력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최근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이라는 책을 내놨다. "코로나는 이제 시작입니다. 매년 독감처럼 찾아올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 이후에도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할 거예요. 코로나를 물리칠 궁극적인 해법은 안 걸리도록 '방역'하는 게 아니라, '면역'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26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세로토닌문화관에서 이시형 박사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올해 87세인 그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팔굽혀펴기 10번을 포함해 스트레칭, 빨리 걷기 등을 40분 동안 한다. 그는 "별것 아닌 운동이지만 40년간 꾸준히 해온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했다. /고운호 기자
기실 이 박사가 책을 쓰기 시작한 건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여름. 앞서 출간했던 '면역이 암을 이긴다'에 이어 면역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을 쓰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만 봐도 60대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희생이 컸어요. 반면 젊거나 건강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거꾸로 말하면, 면역력만 튼튼하다면 이 병을 크게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그는 면역력 원천으로 장과 음식의 관계 원상 회복을 강조한다. "우리 몸의 세포는 수백~수만 년 전과 다르지 않은데, 생활환경은 완전히 달라진 것이 문제예요. 인공화합물이 가득한 가공식품은 우리 몸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에요. '어떻게 처리해야 하지' 고민하다 결국 건강과 면역이 무너지지요."

그래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쉽고도 중요한 방법이 바로 "자연 그대로의 음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외식을 줄여야 해요. 식당은 입맛을 사로잡으려 MSG 등 화학 첨가물을 잔뜩 넣으니까요. 최대한 집에서, 농산물을 이용한 우리 전통식을 차려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한식이야말로 세계 어떤 나라 음식보다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채소 먹는 방식을 예로 들면, 서양은 샐러드, 즉 생야채를 먹지만 우리는 나물을 먹잖아요. 그런데 채소 속 영양분은 날것으로 먹을 때보다 살짝 익혀 먹을 때 우리 몸에 훨씬 흡수가 잘됩니다. 김치, 된장 등 발효 식품이 많은 것도 장 건강에 이롭지요."

이 박사는 면역력의 70%는 장이고, 나머지 30%는 뇌, 즉 정신 건강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긴장, 불안, 우울이 동반될 수밖에 없어요. 그걸 없애려고만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이 박사는 곧 아흔을 앞둔 나이지만, 젊은 사람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올해만 책 네 권을 냈고, 구독자 수가 3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그는 "꾸준한 운동, 그리고 이 나이에도 삶의 목표를 잃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 팔굽혀펴기, 빨리 걷기 등을 40분씩 40년 넘게 해왔어요. 크게 힘들이지 않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는 나이가 얼마든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도 면역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의사지만, 사람들을 병원 안 가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너무 거창한 것 아니냐고요? 꿈은 원대할수록 좋습니다. 삶의 목표가 있다면 그걸 이루기 전까지는 쉽게 늙지도, 아프지도 않을 테니까요."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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