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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공의 실태 조사에 하루 91명 공무원 투입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9-02 11:27

백종헌 의원 “코로나 방역에 66명만 보내” 복지부 “실제 투입 인력은 233명”

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26~31일 6일 동안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 전공의 적발을 위해 직원 91명을 현지에 급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6일은 441명이 확진되면서 지난 3월 대구 신천지발(發) 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날이었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복지부에서 지난 6월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파견 근무를 한 인원은 61명(6월), 66명(7월), 66명(8월)씩이다. 그런데 복지부는 지난 26일 전공의들의 파업이 이어지자 수도권 병원 20곳의 전공의 근무실태를 파악한다면서 91명을 현장 조사에 투입한 것이다. 복지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현장 조사에는 국장급 5명, 과장급 35명, 서기관급 10명, 사무관급 39명 등이 투입됐다.

백종헌 의원실은 “복지부는 지난 3달 평균 코로나 방역 업무를 지원하는 중수본에 60여 명을 파견 근무시키고 있는데 이보다 1.5배가량 많은 인력을 전공의 파업 근무실태 파악에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같은 의원실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2일 “중수본 파견 인력 66명 외에도 현재 160여명이 차출 및 겸임 근무 형태로 중수본 등에서 코로나 대응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8월 코로나 대응 인력은 233명이고 지난 3월에는 356명에 달했다”고 했다. 중수본에 정식으로 파견된 인력 외에도 다른 경로로 코로나 방역 업무 지원을 나간 인력이 많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방역 업무 담당 인원 중에는 평소 업무와 겸임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 ‘풀타임’ 파견 인력이 몇 명인지는 추산이 어렵다”고 했다.

복지부는 파견 인력과 차출 겸임 근무 형태로 투입된 인원까지 합하면 지난 2월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매달 복지부 직원 200명 이상이 코로나 방역에 투입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실시하면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했고, 방역 일손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파업 수습에 인력을 투입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 앞에서 교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병원 앞에서 교수들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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