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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행세하다 백인 고백한 美교수, 대학 ”강의중단 조치”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9-05 11:19

‘백인이지만 평생 흑인인 척 속여왔다’고 고백해 논란을 일으킨 미 조지 워싱턴대의 교수에 대해 대학 측이 강의를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이하 현지 시각) 미 CNN 등이 보도했다.

/조지워싱턴대 홈페이지 캡처
/조지워싱턴대 홈페이지 캡처

외신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대학 측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제시카 크루그 역사학 교수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수업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크루그 교수가 남은 학기 동안 강단에 설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주기 위해 최대한 신속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크루그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성인이 된 뒤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든 인간관계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백인이자 유대인인 나를 숨기고 흑인 행세를 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를 전공한 크루그가 백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인종을 속여 장학금이나 보조금 혜택을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크루그는 인종을 속인 이유에 대해 “평생 정신적인 악마와 싸워왔다”며 어릴 때부터 해결되지 않은 정신 건강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번 일로 인해 학생과 직원 등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 본다”며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지 워싱턴대 학보사 역시 “크루그 교수는 거짓말 더미 위에서 평판을 쌓아왔다”며 “그의 교수 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낸 바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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