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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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매년 노동절에 열리는 대규모 캐러비언 문화축제인 서인도의 날 비공식 행사 주베르(J’Ouvert)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6세 어린이가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 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6세 소년이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어머니(47) 등 성인 4명도 다리, 발 등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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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의 날에는 퍼레이드가 열리는데, 이는 서인도 제도에 속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이 고국의 음악, 의상, 음식을 소개하는 전통 문화축제다. 주베르는 서인도의날 퍼레이드 전에 하는 일종의 해맞이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관련 행사가 취소됐지만, 그럼에도 소수가 모여 행사를 비공식적으로 열고 즐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인도의 날 행사에는 총격 사건과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에는 주베르 때 총격으로 2명이 숨졌고, 흉기 난동 등으로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도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뉴욕경찰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 몇 명이 이 사건에 연루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를 담은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행진을 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도망치고 숨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부축을 받는 장면 등이 나온다. 부상자 중 한명인 켈리 바트홀드(34)는 언론 인터뷰에서 갑자기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이 총을 쏘기 시작하자마자 도망쳤다”고 했지만, 자신이 들은 세번째 총성때 총을 맞아 바닥으로 고꾸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발목에 총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