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명중 '다트', 젊은층에 인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휘리릭~ 와! 스트레스 명중
가슴이 다 트이네!

깊은 숨을 들이마신 채 호흡을 멈춘다. 이내 마음이 가라앉자 손끝의 작은 떨림조차도 사라진다. 이제 과녁을 향할 차례. 온신경을 2.43m 앞 표적에 집중시킨다. 빼어든 다트(Dart)가 손사위를 떠났다. "명중이다." "와우!"

의기양양 함성소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온 신경을 하나의 다트 화살에 집중시키는 플레이어나 숨죽이며 지켜보는 사람 모두가 짜릿함을 맛본다.

작은 화살을 과녁에 맞추는 '다트' 게임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 신종 레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신촌, 강남, 종로 일대 바, 당구장 등에는 업장 한켠에서 다트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국내에 상륙한 다트게임은 10년전 반짝 인기를 끌었던 아날로그 다트의 업그레이드판. '디지털 다트'.

디지털 다트는 두 명 이상이 각각 코인(500원)을 넣고 한 라운드당 3번씩 다트화살을 던지며 정해진 라운드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자동점수계산 및 게임진행 상황이 모니터를 통해 한눈에 들어 온다.

다트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힘'이 아닌 '테크닉'의 게임으로 신체적 제약은 물론, 남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성평등'의 레포츠라는 게 다트 마니아들의 주장이다.

국내에 디지털 다트(타우르스)를 첫 도입한 홍상욱씨(홍 인터내셔날 대표 www.edart.co.kr)는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의 게임인 다트를 잘 즐기기 위한 첫번째 제언으로 "욕심을 버릴 것"을 강조한다. 반드시 의도한 표적을 맞추려다 보면 어깨와 손목에 힘이 들어가 게임을 망치기 쉽다는 것. 아울러 오른손 잡이는 오른발 무릎에, 왼손 잡이는 왼발 무릎에 무게중심을 둔 채 안정감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기본이다.

최근 다트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는 회사원 최동범씨(28)는 "굳이 게임을 즐기러 산이나 바다 등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맥주집 등에서 불쑥 심심풀이로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디지털 다트가 설치된 각 업소마다 매주 다트 토너먼트를 열어 손님들끼리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하나의 레포츠 문화로 정착된 단계이며, 국내에서도 30일 홍대입구의 한 바('노브')에서 첫 토너먼트 게임이 열릴 예정이다.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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