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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0.1% 상승···두 달째 '주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9-17 11:57

물가상승률, 휘발유·항공 항목서 큰 폭 감소
전문가 예상치 하회··· "미미한 반등에 그쳐"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며 다소 낮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항공권 단가와 휘발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미미한 반등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0.1% 증가한 전월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0.4%보다 낮은 수치로 확인됐다. 

통계청은 “휘발유와 항공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 부문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율은 0.6%로 예측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11.1% 하락했으며, 항공 여행의 가격은 16% 떨어졌다. 

통계청은 세계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낮아졌고, 항공 여행 가격은 항공사들이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 영향이 컸다고 풀이했다. 

휘발유나 항공 관련 부문과는 반대로 퍼스널 케어 제품 가격은 7.2%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 이발이나 헤어 스타일링 부문 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안전 조치와 관련된 미용실 업종의 경비 증가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서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은 또한 퍼스널 케어 부문 이외 보석 가격도 6.8%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주로 기록적인 금 가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승용차 가격도 높은 리베이트로 인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승용차 가격(2.2%)은 전월인 7월(+3.2%)보다 낮았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높아졌다. 

한편, 지역별 물가상승률은 전국적으로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BC주는 지난 8월 0.2% 상승률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는 7월 중순 주 담배세 인상에 이어 8월에 소비자들이 더 많은 담뱃값(+7.8%)을 지불하게 되면서 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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