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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네덜란드, 약속이나 한듯 하루 코로나 최대확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04 13:22

여름 휴가철부터 다시 번지기 시작한 유럽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가 나란히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기록을 썼다.

영국 정부는 3일(현지 시각) 1만2872명의 새로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국에 상륙한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런던 옥스퍼드 거리의 한 상점에서 마네킹에 유니언잭(영국 국기) 문양의 마스크를 씌워 놓은 모습/EPA 연합뉴스
런던 옥스퍼드 거리의 한 상점에서 마네킹에 유니언잭(영국 국기) 문양의 마스크를 씌워 놓은 모습/EPA 연합뉴스

영국 보건부는 기술적 문제로 최근 열흘 사이에 집계에서 누락된 확진자가 포함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으며, 이날 하루 사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7070명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는 사망자나 확진자를 집계에서 빠뜨렸다가 뒤늦게 합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국에서는 9월말부터 거의 매일 하루 7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중이다. BBC는 10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데 전문가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에서 루이스라는 만 2세 소년이 마스크를 쓰고 놀고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영국 카디프에서 루이스라는 만 2세 소년이 마스크를 쓰고 놀고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도 3일 1만6972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하루 확진자로는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네덜란드에서 3967명, 벨기에에서 3175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시 코로나 발병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가 계속 번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탓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유럽 주요도시에서는 마스크 없이 수십명이 모여 여흥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방역을 위해 술집과 식당의 영업을 전면 중단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냄비를 두들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방역을 위해 술집과 식당의 영업을 전면 중단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냄비를 두들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영국에서는 9월 24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밤 10시 이후 술집 영업을 금지시켰다. 프랑스도 수도 파리에서 9월 28일부터 밤 10시 이후 술집은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코로나가 심각한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모든 식당과 술집이 2주간 폐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3일까지 유럽에서는 346만270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됐으며, 그중 19만129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2주 사이 10만명당 확진자는 스페인(319명), 체코(298명), 프랑스(240명), 네덜란드(218명) 순으로 많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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