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 강행···지금까지 이런 환자는 없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06 11:51

백악관 오자마자 마스크 벗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퇴원 후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린 지 사흘 만인 5일(현지 시각)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코로나로 자신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참모진의 만류에도 퇴원을 강행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가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강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39분쯤 입원해 있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전용 헬기로 출발해 6시 55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이후 곧 계단을 통해 2층 발코니로 올라가 갑자기 마스크를 벗어 상의 주머니에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경례를 하는 등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자신의 백악관 귀환을 알리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띄우고 “코로나를 두려워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했다.


이 같은 트럼프 행동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윌리엄 셰프너 밴더빌트 의대 감염병 전문의는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은 다른 사람들의) 더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어져 코로나가 더 전염되고, 병이 확산해 더 많은 죽음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CNN이 2~4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두고 어떻게 행동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가 ‘무책임하다’고 답했고, 책임 있게 행동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이런 분위기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이날 발표한 지지율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8.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격차는 지난 7월 28일(9%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 연합뉴스미국 대선(3일)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반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11월 3일(이하 현지 시각)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再選)을 바라는 데 반해 한국 국민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터키 이즈미르 지진 피해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터키 이즈미르 지진피해현장에서 밤샘구조작업이 이뤄지고있다. /AFP 연합뉴스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입력 2020.10.31 03:00봉쇄령이 내리기 직전 프랑스 파리 15구의 한 술집에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손진석 특파원29일 저녁 8시(현지 시각) 파리 15구의 그르넬...
3명 사망, 최소 1명 참수··· 체포된 범인 ‘신은 위대하다’ 외쳐
29일 프랑스 니스 테러현장을 찾은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경찰로 부터 설명을 듣고있다./ap연합뉴스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의 성당에서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남성 무차별적으로...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 지구에서 이틀 사이 130명이 넘는 코로나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중국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코로나...
프랑스에서 이루기 힘든 사랑을 한 젊은 남녀의 러브 스토리가 후폭풍을 낳고 있다. 무슬림 이민자 집안의 10대 소녀가 기독교 신자인 남성과 연애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딸을 때리고...
멕시코에서 23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약 6시간 만에 영안실 냉장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트위터2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선일보 DB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외교...
프랑스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목이 잘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며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5세 남자아이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무단 침입한 복면 무장강도 4명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강도들은 소년의 기세에 밀려 물품도 훔치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14일(현지시각)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모두발언에서 “(한·미)양국은 함께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연합뉴스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까지 직접...
미국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 /FBI 유튜브39년 전 미국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새뮤얼 리틀(80)의 소행으로 최근...
가을 들어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지는 프랑스에서 결국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프랑스 보건당국은 9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미국 미주리주에서 경찰이 임신 9개월인 흑인 여성을 무릎으로 찍어 누르며 체포해 항의 집회가 일어나고 있다고 미 CNN 등이 9일 보도했다.지난달 30일 오후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에서...
트럼프 6일 오후 트위터에 동영상 올려 주장
코로나 항체치료제 거론하며 “투약 즉시 상태 좋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오후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英언론들 폭로 “푸틴 애인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작년 출산 뒤 종적 감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리나 카바예바를 접견하고 있다. /중국망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5일(현지 시각) 열린 WHO 회의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AP 연합뉴스WHO가 코로나 백신이 연말까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6일(현지 시각)...
백악관 오자마자 마스크 벗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퇴원 후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EPA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에 걸린 지 사흘 만인 5일(현지 시각)...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