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 /FBI 유튜브
미국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 /FBI 유튜브

39년 전 미국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새뮤얼 리틀(80)의 소행으로 최근 확인됐다. 리틀은 이미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캘리포니아 랭커스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0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39 년 전 조지아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던 여성 패트리샤 파커가 리틀의 희생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리틀은 자신이 1980년대 초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젊은 흑인 여성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수사 당국은 리틀이 피해자를 테네시주에서 납치해 조지아주 데이드 카운티에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 당국은 지난해 피해자의 두개골을 법의학적으로 복원해내 일반에 공개했고, 피해자의 가족 중 한 명이 제공한 DNA샘플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망 당시 피해자 패트리샤 파커는 30세였다고 덧붙였다.

리틀은 1987년~1989년 로스엔젤레스에서 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가 밝혀져 201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이던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강력범죄자 검거 프로그램(ViCAP)에 따라 조사를 받던 리틀은 1970년부터 2005년까지 미 전역에서 93명의 희생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FBI는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최소 50건을 확인했다. 리틀은 성매매나 마약에 연루된 여성을 상대로 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새뮤얼 리틀이 자신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을 직접 그린 그림. /FBI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새뮤얼 리틀이 자신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을 직접 그린 그림. /FBI

FBI는 지난해 리틀이 자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그린 초상화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희생자의)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이 그림을 보고 추가 범죄를 파악하는 데 단서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