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코로나 ‘가을 재확산’ 사흘새 100만명 확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11 12:51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일 전 세계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8만335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전날 35만524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더 큰 폭으로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인도·브라질 등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유럽에서 다시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유럽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8만5415명이었지만, 8일 10만3963명, 9일 11만4227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떨어졌던 영국은 10월 들어 다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2만명대를 넘나들고 있다. 프랑스는 10일 하루 확진자가 2만6000명 이상 발생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체코·스페인 등의 상황도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라 각종 제한 조치가 풀린 사이 대중의 경계심이나 방역 조치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프랑스가 9일 술집과 체육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등 여러 나라가 코로나 방역 조치를 다시 도입하려고 하고 있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독일 에르푸르트대의 코넬리아 베시 교수는 “팬데믹 피로”가 있다며 “이번에는 더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1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올봄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을 견뎌온 대중이 다시 봉쇄 조치를 받아들일 만한 경제적·심리적 여유가 없어졌고, 코로나의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베시 교수는 “병원이 다시 가득 차고 사망률이 높아지면 사람들이 새로운 조치를 수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신규 확진자 증가로 대유행의 두 번째 물결이 가속화하고 있을 수 있지만 세계 전역의 ‘핫스팟’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은 낮아졌다”고 했다. 조슈아 바로카스 보스턴의대 교수는 이 신문에 “이것(사망률 감소)이 확고한 경향인지 일시적 현상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낮아진 사망률로도 수백만명이 더 죽을 수 있다”고 했다. 아직은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 때가 아니란 것이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