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은 재정상황 나아져…’K자형’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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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캐나다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채무컨설팅 기업 BDO 솔루션 캐나다가 13일 발표한 경제성 지수(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캐나다인의 39%가 재정 상황이 악화되는 동안,
18%는 오히려 소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자의 60%와 파트타임 근로자의 44%는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재정상황이 악화됐으며,
절반이 훌쩍 넘는 67%의 캐나다인이 해고를 당했거나 임금이 깎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팬데믹 이전부터 부채가 있던 캐나다인의 66%는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가계지출을 줄였고,
캐나다인의 73%가 가계부채가 지난해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저소득과 저교육층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가계 소득이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23%는 팬데믹 이후 소득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더그 존스(Jones)
BDO 솔루션 회장은 “이번 위기에 많은 캐나다인이 지출을 줄였음에도,
부채를 갚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캐나다인의 가계 비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 현상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채무컨설팅 기업인 MNP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소득 4만 달러 가정,
세입자, 여성, 밀레니얼 세대일수록 채무가 더욱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계 소득이 4만 달러에서 6만 달러 사이 가정의 44%는 200달러만 더 빚을 지면 파산을 할 위기에 처해있고,
22%의 가정은 이미 파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절반이 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부채를 지게 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대답해,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이들은 저소득층과 젊은 세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연소득이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자이거나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캐나다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정적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고소득층은 더욱 잘살게 되지만 저소득층은 더욱 어려워지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MNP의 그랜드 바지안(Bazian)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캐나다인은 직장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자택 근무를 하는 반면에,
다른 일부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며 “팬데믹은 가뜩이나 벌어져 있는 빈부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빈층 인구는 약 1억 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전 세계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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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월요일까지 강풍 동반한 폭우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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