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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 4명, 다섯살 꼬마가 장난감으로 무찔렀다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0-14 10:00

미국에서 5세 남자아이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무단 침입한 복면 무장강도 4명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강도들은 소년의 기세에 밀려 물품도 훔치지 못하고 도망쳤다.

/사우스밴드 경찰
/사우스밴드 경찰

13일(현지 시각) 미 CBS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미국 인디애나주(州) 사우스밴드의 한 가정집에 무장강도 4명이 부엌에 있는 출입문을 통해 무단 침입했다. 강도 일당은 얼굴을 복면으로 가렸고 이들 중 세 명은 총을 들고 있었다. 당시 집 안에는 어머니 타미카 리드와 그녀의 아들·딸만 남아 있었다.

강도 일당은 집안으로 들어와 어머니 리드를 총으로 위협했다. 평온히 다리미질을 하고 있던 리드는 당황해 넘어지면서도 두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집중했다. 리드는 “나는 강도들이 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기 전에 아이들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 데이비드 존슨(5)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 자동차를 던지거나 매달리고 때리는 등 강도 일당과 맞서 싸웠다.

/사우스밴드 경찰
/사우스밴드 경찰

존슨은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강도들을 때렸고 그들에게 내 자동차를 던져 봤어요”라고 말했다. 리드는 “여기에 나의 영웅이 있다”면서 “존슨은 강도들을 때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행히 가족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강도들은 도망쳤다. 도난 당한 물품도 없었다.

사우스밴드 현지 경찰은 강도 일당을 수배하고 동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 장면이 담긴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크리스틴 카스텐 사우스밴드 경찰 대변인은 “그 소년은 매우 용감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어린이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강도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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