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성조기 불태우고 150명 무장 집회…美 곳곳 트럼프·바이든 시위대 거리로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1-05 08:46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포틀랜드 경찰과 오리건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AFP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포틀랜드 경찰과 오리건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 이후 현지시간 11월 4일 밤에 바이든 지지자들이 모든 표가 유효하다는 메세지로 시위를 하고 있다. /트위터영상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놓고 미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각각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완전 개표’를 요구했다. 일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총기가 등장하는 등 폭력 시위로 번지기도 했다.

5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개표 중단 시위를 벌였다.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 TCF센터에는 트럼프 지지자 수백명이 난입해 개표 중단을 외쳤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합주(州)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TCF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 몰려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합주(州)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TCF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 몰려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주의회 의사당과 마리코파카운티 개표장 등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공화당 소속의 폴 고사(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도 이날 시위에 참석해 “우리는 이 선거가 도둑맞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트럼프 지지자 150여 명이 무장을 하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선거사무소 앞에 집결했다. 전날 저녁까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우편으로 투표한 6만 2000명 분의 개표가 시작되자 바이든의 득표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 카운티에서 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는 3%포인트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사무실 밖에서 “개표”를 외치고 있다.

미시간주는 바이든 후보가 당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지다가 역전을 한 곳이며,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인 애리조나주에서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개표장 주변에는 약 75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미국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개표를 중단하라” “(표를 훔치는) 도둑질을 멈추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도 시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일부 경합주의 우편투표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에 나선 데 대한 반발이다. 이들은 “모든 투표는 집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든 표를 집계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명품거리’로 불리는 5번가를 따라 행진했다. 뉴욕 경찰(NYPD)은 방화를 시도하거나 쓰레기나 계란 투척 등을 한 20명 이상의 시위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또 시위현장에서 압수했다면서 트위터를 통해 총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져 온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방위군이 배치되기도 했다. 또한 시위대의 방화 시도로 경찰이 현장에서 시위대가 소지한 총기를 압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시위로 인해 일부 건물은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이곳에선 일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리건주의 팀 폭스 경찰청장은 “일부 파괴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틀랜드에서는 최소 9명이 체포됐다.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시위 장면. /AP 연합뉴스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시위 장면. /AP 연합뉴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약 200명의 시위대가 I-94 고속도로를 행진했으며,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시카고에서도 시위대가 도심을 행진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이고, 텍사스주 휴스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4일(현지 시각) 로스엔젤레스 /AP 연합뉴스4일(현지 시각) 스엔젤레스 /AP 연합뉴스

서유근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워싱턴DC 르포] 백악관 북쪽 담장에 “넌 해고야!” 붙여놓고 종일 환호·경적으로 축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7일(현지시각) 낮,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북쪽 '블랙라이브스매터'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너는 해고야" 같은 문구를 들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기 직전 "내가 이 선거에서 이겼다, 많은 차이로!"라고 트위터에 올렸다./트위터7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AP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이번 대선의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러닝메이트인...
30세 최연소 의원 ‘엉클 조’, 78세에 최고령 대통령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은 30세에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 이후 최고령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반세기 동안 워싱턴 정치권 주류를 대표해왔다. 동시에 서민과 노동자에게 ‘이웃집...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이달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고 CNN...
CNN “95% 개표,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바이든이 트럼프에 5587표 앞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대선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6일(현지 시각) 오전 9시(동부 시각 기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5587여표 앞섰다고 CNN이...
5일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AP 연합뉴스4일(현지 시각)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자 포틀랜드 경찰과 오리건주...
지난 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돌아서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표...
네바다만 이기면 승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본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미국 대선 핵심 경합지역인 러스트벨트(동북부 공업지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를 상대로 개표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진영에서 우편투표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4일(현지 시각)까지 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의 결과가 순식간에 뒤집어지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편투표 개표가 뒤늦게 시작한 곳에서 이런 현상이...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여성이 미국 연방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후보. /트위터3일(현지 시각)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낮 바이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EPA 연합뉴스경합주들와 미 전국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91시간만에 구조된 네 살배기 아이다 게즈긴 /로이터 연합뉴스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터키에서 지진 발생 91시간 만에 네 살짜리 여자 아이가 구조됐다.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빈 유대교 예배당 근처서 일어나···"명백한 테러 사건"
▲2일 밤(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총기난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AP 연합뉴스2일...
31일(현지 시각) 2차 봉쇄령 방침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AFP 연합뉴스영국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2차 봉쇄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유럽 3대 국가인 독일, 프랑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 연합뉴스미국 대선(3일)이 임박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반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11월 3일(이하 현지 시각)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한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再選)을 바라는 데 반해 한국 국민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터키 이즈미르 지진 피해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터키 이즈미르 지진피해현장에서 밤샘구조작업이 이뤄지고있다. /AFP 연합뉴스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