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밴 지역구, 41표 차로 승부 갈려···재검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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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BC주 총선 우편 투표 개표가 지난 8일 오후에 마감됐다.
최종 개표 결과 BC NDP는 87석 중 57석을 차지하며 창당 후 최고의 대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총선은 팬데믹 중에 진행됐기 때문에,
우편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는 역대 최다인
66만 2236명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지역구에서는 표 차이가 크게 나면서 본투표 개표 이후 당락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여전히 수백 표 이내의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이던 지역구가 여럿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여야는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우편 투표 개표 결과에 최고 수혜자는 또 한 번 NDP였다.
본투표 개표 당시 55곳의 지역구에서 리드를 잡고 있었던 NDP는 2개의 지역구에서 역전승을 이끌어 내며 총 57석을 차지하게 됐다.
본투표 개표 당시 188표 차이로 뒤지고 있던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구 NDP의 팸 알렉시스(Alexis)
후보는 3선을 노리던 자유당 사이몬 깁슨(Gibson)
후보를 744표 차로 꺾었고,
수십 년간 자유당의 텃밭이었던 버논-모나시(Vernon-Monashee)
지역구에서는 하린더 산두(Sandhu)
후보가 164표 뒤지다가 424표 차로
1위를 차지해,
3선 의원인 에릭 포스터(Foster)
자유당 후보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NDP는 200표 차 이내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칠리왁-켄트와 리치몬드 사우스센터 지역구에서는 모두 여유 있게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우편개표의 최대 역전극은 웨스트밴쿠버-씨투스카이 지역구에서 나왔다.
본투표 개표 결과 녹색당의 제레미 발레리오트(Valeriote)
후보는 자유당의 조던 스터디(Sturdy)
후보에 604표 차로 앞서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였다.
이 결과에 녹색당은 창당 후 최초로 밴쿠버 아일랜드 외 지역에서 의석을 차지한 것에 축제 분위기였고,
여러 언론에서도 자유당 강세 지역이었던 지역구에서 이번 총선 최대의 이변을 만든 것으로 여겨졌던 발레리오트 후보를 조명하기도 했다.
우편투표 개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스터디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 차이인 41표 차이로 벨레리오트 후보를 꺾은 것이다.
그러나 BC주 선거법상 1위와 2위 후보 사이에 표 차이가
0.2%P 이내면 재검표 대상이기 때문에,
웨스트밴쿠버-씨투스카이 지역구는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승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당은 이 지역구에서 최종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2017년 총선에 비해 15석을 잃은 28석 승리에 그치게 되며,
녹색당은 이전 총선보다 한 석 줄어든 두 석만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총선 최종 결과 발표 이후 존 호건 BC주 수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42대 BC주정부 내각 구성은 수일이나 수주가 걸릴 예정이며,
최근 BC 내 확진자 급상승으로 추가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거 당시 NDP의 주요 공약이었던 각 가정당 1000달러 지급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Elections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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