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C주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BC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콘준주가 주민들의 BC주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유콘준주의 브랜든 핸리(Hanley)
보건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건강에 대해 조심해야 하고,
여행도 미뤄야 할 시기”라며 “만약 BC주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 약 3만6000명의 유콘은 세계 다른 곳과 비교해도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12일 기준 유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명이며,
사망자도 지난 10월 말에서야 처음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에 비해 최근 BC주는 매일 평균 500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1차 확산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확산세가 무서운 상황이다.
이에 BC주는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사적 모임과 일부 실내 활동을 2주간 금지하며,
강력한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
팬데믹 초창기에 모든 비필수 여행을 금지했던 유콘은 지난 7월부터는 BC주의 여행제한을 해제했고,
BC 방문 후 유콘에 다시 들어온 주민들이나 BC에서 온 여행객들은 따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최근 BC주 확산세가 거세지는 데다가,
유콘도 지난 한 달 사이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더 이상 방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유콘 내에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여행 산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유콘이 여행 제재를 섣불리 실행하기는 어려워,
유콘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편,
핸리 유콘준주 보건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BC주 여행에 대한 제재를 실행하지 않겠다면서도,
“현재 BC주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BC주에서 유콘으로 돌아왔다면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자가격리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유콘 화이트호스에서 찍힌 오로라 (출처=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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