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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도둑질 중단하라" 워싱턴 대규모 시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1-15 13:29

14일(현지시각) 워싱턴DC 시내 중심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를 뜻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란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의 물결이 형성됐다. ‘투·개표 부정이 있었다’, ‘선거를 사기당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워싱턴DC로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백악관 동남쪽에 있는 광장인 ‘프리덤 플라자’에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트럼프·펜스 2020’이라 적힌 깃발을 휘날리며 “(선거)도난을 중단하라(Stop the Steal)!” “4년 더(Four more years!)"를 연호했다. 서로를 격려하며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 “유에스에이(USA)!” 같은 구호를 짧게 함께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차량을 타고 프리덤 플라자에 나타나 차 안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차 안에서 두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보이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덤 플라자에 가득 찬 인파를 촬영한 동영상을 올려놓고 “수백 만명이 (워싱턴)DC에서 지지를 보여줬다. 그들은 사기당하고 부패한 선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날 모인 인파에 대해 폭스뉴스와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수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수천 명”으로 추산했다. 워싱턴DC 경찰이 프리덤 플라자에 1만3000명 정도가 모일 수 있다고 추정했던 것에 비춰보면, 트럼프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약 1만500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프리덤 플라자에서 미 의회를 지나 연방대법원까지 행진했다.

14일(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 시내 중심의 '블랙라이브스매터(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광장 입구에서 빨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와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에 반대하는 안티트럼프 집회 참가자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다./김진명 특파원

그러나 93%의 주민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한 워싱턴DC의 분위기는 ‘트럼퍼’(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시내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가 조직됐고, 종일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트럼프 집회 참가자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백악관 북쪽 ‘블랙라이브스매터(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플라자’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바이든 지지자들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선거 사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지만, 바이든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졌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근처 펜스에는 “우리(바이든 지지자)가 11월 3일에 미국을 이미 위대하게 만들었다! 집에나 가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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