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中 ‘코로나 기원설' 부정 ”우한에서 최초 발견됐을 뿐, 외부유입”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1-21 13:15

중국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는 중국 우한(武漢)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21일 홍콩 SCMP에 따르면, 쩡광(曾光)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는 지난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우한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발발 후 새로운 형태의 폐렴을 보고하는 세계 최고의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쩡광은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되기 전인 그해 9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가 유행했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나 해당 이탈리아 연구팀의 책임자인 지오바니 아폴로네는 SCMP에 “우리 연구팀의 발견은 코로나의 기원과는 무관하다”며 “중국이 전염병을 제때(코로나가 발견됐다고 알려진 시점보다 앞서) 발견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하기 전 시점에도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음에도 중국이 이탈리아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이용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우한의 의사 리원량(李文亮)은 지난해 말 처음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가 경찰에 끌려가 훈계를 당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쩡광의 주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의 기원 조사팀을 발족시킨 후 나왔다. 조사팀은 중국 전문가들과 접촉한 후 추후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쩡광 뿐만 아니라 중국 전문가들은 잇달아 ‘우한 기원설’을 부정하고 있다.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王廣發)는 지난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한의 코로나가 수입 냉동식품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우한대바이러스연구소 양잔추(楊占秋) 교수는 “이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적할 때 중간 숙주 동물을 찾으려 했지만, 이젠 우한의 발원이 사람이나 식품에서 시작했는지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도 중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냉동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발생한 환자는 냉동해산물 구역에 집중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는 이미 “식품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진둥옌 홍콩대 교수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달 칭다오에서 일어난 코로나 감염이 항만의 냉동수산물 하역 노동자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믿을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주장과 달리,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원된 뒤 중국서 해외로 퍼진 바이러스가 다시 중국으로 역유입되는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세영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국 유타주 사막과 루마니아 등에 별안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던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도심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기둥의 정체는 사람들의...
2020년 국제교사상을 수상한 인도교사 란지트신 디살레/국제교사상 홈페이지‘교육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국제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탄 인도 교사가 받은 상금 10억원의 절반을 결선 진출 후보들과 나누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4일(현지 시각)...
미 의회가 처리할 예정인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을 ‘재검토(reconsider)’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을 새롭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55)가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구속되어야 한다고 4일(현지 시각)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내년 초까지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5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가 내년 4월 1일까지 미국 내 코로나 사망자가 53만8893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현재 사망자의 거의 두배에...
1일(현지 시각)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 앞에 검은색 시신가방이 십수개가 놓였다./트위터몇몇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 자택 앞에 시신이 든 것 같은 십수개의...
“블랙 프라이데이? 올해는 블랙 노벰버(November·11월)로 변했다.”미 미네소타주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 킴 소벨 마케팅학 교수는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인 27일(현지 시각) 지역...
미국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에서 악역 ‘다스 베이더’를 연기한 영국 출신 유명 배우 데이브 프라우즈(88)가 29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그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3부작에...
싱가포르에서 임신 10주차인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던 30대 산모가 낳은 아이가 지난 7일 코로나 항체를 가진 채로 태어났다.셀린 응챈(31)과 그녀의 아들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有人)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의 조종사 빅터 글로버(44)가 우주선 창가에 앉아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리번 지명자는 특히 NSC가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이드 오스틴 전 미 중부군사령관 /위키피디아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에서 사상 최초로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각)...
▲사진출처=The Duke and Duchess of Sussex Instagram올해 초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최근 태아를 유산한 사실을 고백했다.마클은 25일(현지 시각)...
디에고 마라도나. /나폴리 구단 SNS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가 25일(현지 시각) 별세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과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최가네김치 공동창업자 매슈 최. /최가네김치 홈페이지미국의 한국계 30대 김치사업가를 흉기로 살해한 범인이 체포됐다. 범인은 인근에 거주하는 30세 주민으로 나타났다.미 오리건주...
미 백악관 코로나 백신 책임자가 미국에서 이르면 12월 11일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책임자는 또 내년 5월쯤에는 미국에서 코로나 집단 면역이 달성될 가능성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몬세프 슬라위 미 백악관 코로나 백신 ‘초고속...
호주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 피자 가게 직원의 거짓말로 170만명이 사는 주(州) 전체가 봉쇄되는 일이 벌어졌다.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부터 6일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주 전체에 봉쇄령을 내렸다. 지역...
112년 된 푸조의 자동차 공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프랑스 동부 소도시 브줄. 이곳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조나탄 다발(36)은 2017년 10월 28일 조깅하러 나간 아내 알렉시아(당시 29세)가...
제약기업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CNN 방송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내 첫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신청이다.방송에 따르면, 앨버트 벌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는 중국 우한(武漢)이 아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21일 홍콩 SCMP에 따르면, 쩡광(曾光) 전 중국질병예방센터 수석 역학 전문가는 지난 19일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우한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