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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보좌관 지명자, 중국에 경고 “시스템 갖춰라”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1-28 14:47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제이크 설리번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리번 지명자는 특히 NSC가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설리번 지명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길은 미국과 전 세계가 효과적인 공중보건 감시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환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시스템 미비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최악의 상황을 놓고 중국에 사실상 경고한 것이다. 또 전 세계에 공중보건 안전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설리번 지명자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등한시되거나 냉대당한 동맹과의 파트너십 회복을 반복해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설리번은 “동맹을 결집해 부패와 착취 정치에 맞서고 권위주의적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 큰 투명성과 규칙 기반 시스템에 참여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도 ‘동맹 복원’을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과제로 꼽았었다.

설리번 지명자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 “지난 몇 년간의 정책과 달리 우리를 지지하는 세계 국가들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5월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 재가입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만 43세인 설리번 지명자는 내년 1월 취임하면 60여 년 만에 최연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된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과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3~2014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설리번 지명자는 NSC의 역할론을 놓고 “내 일은 근본적으로 당선인의 사명과 전략에 봉사하는 국가안보팀의 업무를 지지하고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목표는 충분한 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는 것으로, 각 부서와 기관이 그것을 실행할 선봉대가 되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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