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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넉스 ‘오 캐나다’ 성악가, ‘반 마스크’ 시위 참석했다 해고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07 14:32

20년간 캐넉스 전담 국가 제창 가수···구단주 “더 이상 아니야”
시위에 400여 명 참석···"크리스마스 즐길 권리 있어"


밴쿠버 캐넉스 경기에서 캐나다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던 성악가가 마스크시위에 참석했다가 캐넉스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았다.

 

최근 BC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규모 모임이 금지된 가운데, 지난 5 오후 밴쿠버 다운타운 아트 갤러리 광장에서 ‘BC 크리스마스 프리덤 랠리라는 이름으로,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있었다.

 

시위에는 마스크를 착용은커녕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경찰 추산 400 명의 시민이 모여, 이번 연말연시에도 평소처럼 즐길 권리가 그들에게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방역 수칙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시위에는 밴쿠버에서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인 성악가 마크 도넬리(Donelly) 참석해 시위의 시작을 알리는 캐나다 제창하고 방역 수칙을 비판하는 연설을 논란이 됐다.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밴쿠버 캐넉스 경기에 앞서 캐나다 국가 제창 가수를 맡고 있는 도넬리는 열정적이고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퍼포먼스로, 밴쿠버 시민들에게는 미스터 캐나다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성악가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1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4월에는 의료진들을 위해 공원과 장기요양시설 앞에서 캐나다 제창하며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주최 측의 발표에 밴쿠버 캐넉스의 구단주 프란체스코 아퀼리니(Aquilini) 4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도넬리는 이상 캐넉스의 국가 제창 가수가 아니다라며 그를 사실상 해고했고, 캐넉스도 성명을 통해 도넬리의 행동은 캐넉스를 대표하지 않는다 선을 그었다.

 

도넬리는 이날 시위에서 군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은 독재적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도넬리는 연설에서 처음에는 보름 정도의 단거리 달리기가 것처럼 여겨지던 팬데믹이, 어느새 10개월간의 지옥의 마라톤으로 변해버렸고, 결승선 역시 계속해서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의 방역 수칙이 이어진다면, 아무런 승자도 남게 되지 않을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캐넉스에 대해서는 아직 구단이나 구단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으며, 만약 내가 해고된 것이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로 직접 연락을 주기를 바란다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위에 참석한 400 명의 시민들은 거리 행진을 하기도 했으며,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찰은 방역 수칙 위반한 시위대에게 벌금 티켓을 발부하거나 제지를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밴쿠버 경찰 측은 이미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Mark Donnelly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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