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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맞은 美간호사 털썩…번지는 백신괴담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20 13:04

미국 테네시주의 간호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백신 괴담까지 나오며 논란이 일었으나, 전문가들은 어지럼증이 모든 백신이나 주사 접종 시 보고되는 일이며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CHI 메모리얼 병원의 수간호사 티파니 도버는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지역 방송 카메라 앞에서 소감을 말하던 도중 잠시 실신했다. 그는 “죄송해요. 너무 어지러워요”라며 이마를 손으로 짚더니 이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병원에서는 도버를 포함한 간호사 3명과 의사 3명이 화이자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가장 먼저 공개 접종했다.

/WTVC 방송화면
/WTVC 방송화면

◇ 간호사 “과민 반응 이력... 자주 쓰러졌다”

도버가 주저앉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화이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혹과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대규모 백신 접종이 ‘대량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괴담까지 나왔다.

도버는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나는 종종 이렇게 쓰러진다. 나에겐 흔한 일”이라며 “미주신경계 과민 반응 이력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6주 동안 6번이나 의식을 잃었다”며 “손거스러미를 뜯거나 발가락을 찧어 통증을 느끼면 그냥 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병원 중환자실 의사 제시 터커 박사는 WTVC에 “어떤 백신이나 주사를 맞더라도 매우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며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삿바늘이 피부를 찌를 때 약간 어지러운 느낌을 받는 것과 비슷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에 따르면 실신은 많은 의료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 거의 모든 백신에 대해 접종 후 실신 사례가 보고되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백신 접종 과정 때문이지, 백신 자체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이다. 실신 자체는 통상 심각하지 않지만, 추락이나 다른 사고로 이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이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첫주 27만2100여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6명으로 파악됐다. 미 보건 당국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정상 범위 내에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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