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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쓰러진 美간호사 병원 한인 의사의 접종 후기

김은경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21 12:40

“간호사는 백신 상관없이 너무 긴장해서”
지난 17일 시골쥐TV를 운영하는 CHI메모리얼병원의 내과 의사 장영성씨가 백신 접종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후기를 올렸다. /시골쥐TV

지난주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간호사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잠시 실신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자,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가 직접 백신을 맞는 장면과 후기를 공개했다. 백신을 맞은 의사는 “나는 멀쩡하다.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안전한 것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시골쥐TV/유튜브 시골쥐TV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CHI메모리얼 병원 의사 장영성씨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골쥐TV’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왼팔에 접종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 반응이 있을 수 있으니 자리를 뜨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뱃지와 과자, 물, 안내서 등을 받았고 3주 후인 1월 10일쯤 두 번째 백신 주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백신을 맞은 지 4시간째 접종 부위를 확인한 뒤 “변색이나 부기 없고, 독감주사보다 낫다”고 말했다.

장씨는 ‘백신이 불안하지 않느냐’는 구독자 질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새로 나온 백신이 100% 안전하지는 않다”며 “전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수도 없는 사람이 복용하는 안전한 약도 100만명 중에 1명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늘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다”며 “백신을 맞아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생각해봤을 때,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안전하면 맞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 코로나 감염 중증 환자들에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당연히 백신을 맞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독감 백신과는 달리 코로나 백신은 선택사항이었다”며 “그런데도 저희 병원 의사들 중 독감 접종에 알러지가 엄청 심한 의사 1명을 제외하고는 다 맞았거나 맞을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에 이미 감염됐던 의료진도 모두 접종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소감을 말하던 중 바닥에 주저앉는 간호사 티파니 도버. /WTVC 방송화면코로나 백신을 맞고 소감을 말하던 중 바닥에 주저앉는 간호사 티파니 도버. /WTVC 방송화면

장씨가 근무하는 CHI메모리얼 병원에서는 지난 17일 수간호사 티파니 도버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지역 방송 카메라 앞에서 소감을 말하던 도중 잠시 실신했다.

이에 대해 장씨는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첫날 해프닝이 있었다”며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라이브로 기자회견을 하다가 너무 떨고 긴장해서 졸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며 “멀쩡하게 일어나 나머지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고 다음날도 정상 출근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연구만 하고 상용화는 안되던 mRNA백신 기술이 급하게 상용화가 된 것이라며 의료계에선 큰 이슈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 백신이 초기 단계고, 100%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최소한의 검증 단계는 마쳤다”고 했다.

장씨는 백신을 맞고 하루가 지난 이날 댓글을 통해 “여느 접종처럼 주사 맞은 곳에 약한 통증이 있는 것 외엔 아주 멀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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