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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앞에 무너진 ‘코로나 동지애’ 美 의료진도 새치기 판쳐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25 13:05

지난 주 뉴욕-장로교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에서 수상한 소문이 퍼졌다. 이 병원 9층에 가면 코로나 백신을 누구나 별다른 자격 심사 없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은 코로나와 직접 싸우는 의료진이 먼저 맞아야 하지만, 이 소문이 돌면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병원 직원들과 감염 위험도가 낮은 직원들도 9층으로 올라가 백신을 맞았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각) ‘병원 의료진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서로에 등돌리기 시작했다’는 기사에서, 코로나 대응에 헌신했던 의료진이 서로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분열되는 모습을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 어린이 병원의 크레이그 알바니스 부원장은 이와 관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슬프고 실망스럽다”고 썼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가까운 미래에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이 병원의 한 간호사는 사회복지사가 백신을 맞으려 하자 거의 싸울 뻔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회복지사는 “우리도 가끔 응급실에 가야 한다”며 자신이 백신우선 접종대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간호사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맞섰다.

NYT가 인터뷰한 뉴욕 병원들의 의사·간호사들은 백신 배포 방식에 화가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선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언론과 인터뷰하는 것을 해고 사유로 정해놓아 이들 의사·간호사들은 익명으로 인터뷰를 해야 했다. 병원 내부의 난맥상을 외부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뉴욕 최고 병원 중에 하나인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마취과 의사들은 지난 주 병원측에 “우리(마취과 의사)가 2순위 접종자란 사실 때문에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라는 편지를 썼다. 코로나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과 고령자 등이 1순위 접종자이고, 이들은 뉴욕주의 약 200만명 정도를 차지한다. 마취과 의사는 수술에 참여하지만 2순위로 결정돼, 나머지 의료진이 다 맞고 난 다음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2순위에 대한 접종은 1월 말에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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