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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도 알레르기 반응 나와 “현기증·두근거림 등”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12-26 12:14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급사용이 승인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모더나 백신을 맞은 한 의사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메디컬센터의 노인성 종양학자인 호세인 사르저데이 박사는 24일(현지 시각) 모더나 백신을 맞았고 접종 직후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다. 그가 겪은 증상은 현기증과 극심한 심장 두근거림이었다. 백신 접종 뒤 그의 심장 박동수는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그는 백신 접종 몇 분 뒤 목구멍에서 조개 알레르기와 같은 이상한 느낌이 느껴졌다고 했다. 혀가 뻣뻣해지고 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기도 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자 그는 알레르기 응급 처치제 에피펜(EpiPen)을 사용했고, 이어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기록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뒤 호흡 곤란, 어지러움, 두근거림, 마비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로 이송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스테로이드제 등 여러 약을 맞았고, 4시간 정도 뒤 퇴원했다. 그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스턴 메디컬센터 측은 성명을 내고 “사르저데이 박사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현재 그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모더나 측은 당초 24일 저녁 “개별 사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했었으나, 25일 성명을 통해 “안전 의료팀이 이번 사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더나 백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정보가 다음주부터 CDC 홈페이지에 게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모리대 알레르기학자인 메린 커러빌라 박사는 “이미 미국에서 110만명 이상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며 “사람들에게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모더나 백신 검토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임상 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DC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6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신속하게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CDC는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바로 백신 접종 장소를 떠나지 말고 15분 가량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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