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방심 말고 방역 수칙 꾸준히 지켜야
최근 BC주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보이지만,
BC 보건당국은 확진자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검사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C 보건당국은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이후 닷새 사이에 BC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06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닷새 동안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약 440명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11월 말만 해도 하루 평균 약 8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확진자 수가 반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주 확진자 수와 비교하더라도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약 50명 정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확진자 수가 늘어난 온타리오와 퀘벡과 비교하면 BC주의 확진자 수 감소는 눈에 띄고,
최근 확진자 수만 보면
BC주가 지난 1차 유행 당시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정도 제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니 헨리 BC주 보건관은 최근 확진자 수 감소에 대해
BC주가 진정 국면을 맞이했다고 보기보다는,
최근 연휴를 맞이해 코로나 검사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코로나 검사량은 크게 50% 가까이 감소했고,
실제로 일주일 전인 22일만 해도 BC주 전체 검사량은 8515회였지만 29일에는 4675회로 두 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헨리 보건관은 “연말연시 기간에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검사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가 끝나고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확진자 수 역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크리스마스 연휴 닷새 동안 사망자 수는 74명이나 늘어났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줄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29일에 보고된 병원 입원 환자 수는 37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BC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2월에만 전체 사망자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장기 요양기관과 의료 시설의 집단 감염도 계속 진행되면서,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말연시를 맞이해 연휴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헨리 보건관은 줄어든 확진자 수를 보고 안도하기엔 아직 이르고,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사적 모임 자제와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켜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보니 헨리 BC주 보건관 (출처=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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