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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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유혈 충돌 사태를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편 기내에서도 소동을 벌였다고 뉴욕포스트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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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후 워싱턴DC 레이건 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아메리칸 항공 1242편에는 의사당 습격을 마치고 돌아가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기내에 있던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을 인용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단어가 적힌 모자를 쓴 이들은 기내에서 계속해서 ‘USA, USA’라고 외치거나 ‘트럼프를 위한 투쟁(Fight for Trump)’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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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을 제지했지만 먹혀들지 않자 화가 난 기장은 기내 방송에서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내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며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뉴욕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기장의 발언을 놓고 “승무원의 지시와 기내 수칙 등을 따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륙 후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