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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순자씨 ”91세 엄마 위해 한복 입어···난 한국의 딸”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1-16 11:22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미 연방하원에 입성한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 의원은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의회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트위터한국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미 의회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트위터

14일(현지 시각)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인 유권자들의 온라인 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동료 의원들이 어두운 정장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보기 쉽도록 한복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가 TV로 취임식 장면을 시청하면서 자신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복을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 스트릭랜드 의원은 지난 3일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17대 미 연방의회의 취임 선서에서 붉은 저고리와 짙은 푸른색 한복 치마를 입고 나왔다. 미 연방 의회에서 ‘한복 취임 선서’는 처음이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미국인 중에선 한국, 일본, 중국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복이 미국에서 화제가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의사당 폭력 난입 시위에 대해 “남부연맹기가 의사당 내에서 휘날리는 모습은 당혹스럽고 비극적이었다”며 “내가 한복 차림으로 미국 사회와 소통하려고 한 것과 완전히 대치되는 이미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경험을 통해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유권자를 향해 “사람들은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인생 전체를 규정하려 하고 ‘당신은 흑인에 가까우냐, 한국인에 가까우냐’는 질문을 한다”며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국 사람 아니냐”고 조언했다. 이어 “내 흑인 혈통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난 영원한 한국의 딸”이라며 “과거 미국의 한인 사회와 흑인들이 서로 적대적인 감정을 갖기도 했지만 나는 한인 사회와 흑인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외교위를 자신의 상임위로 고른 그는 수석보좌관으로 한국계 미국인을 고용했고 지역구 담당 보좌관을 한국어가 유창한 젊은 사람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인 사회는 정치적 힘을 키워야 한다”며 “의회와 지방 정부에서 일하는 한인도 늘어야 하고 한인 유권자도 더 조직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62년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 윌리씨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91)씨 사이에서 태어나 두 살 무렵 미국으로 이주했다. 2010년 한국계 최초, 흑인 여성 최초로 워싱턴주 터코마 시장이 됐고, 지난달 워싱턴주 제10선거구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65·한국명 박은주), 영 김(58·한국명 김영옥) 의원과 함께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 하원의원 3인방’이 된 것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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