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고립무원 트럼프 “탄핵 막아줄 변호사 없소?”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1-16 11:27

보수 법률가들·유명 로펌도 법률팀 참여 난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상원 탄핵 심판을 앞두고 법률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해 줄 만한 변호사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원 탄핵 심판 때 트럼프를 변호했던 제이 세쿨로와 백악관 법률고문인 팻 시펄론 등은 이번 탄핵 심판 법률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시펄론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때 트럼프에게 “강력히 이를 규탄하지 않으면 수정헌법 25조 발동이나 탄핵으로 축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사태가 수습된 뒤 사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러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러프 미 대통령.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에릭 허시만, 팻 필빈, 마크 커소위츠 등 트럼프를 때로 변호했던 다른 변호사들도 이번에는 법률팀 참여에 관심이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사석에서 “트럼프가 한 일은 변호할 여지가 없다(indefensible)”고 말했다고 한다. 유명한 로펌들도 작년 11월 3일 대선 이후 트럼프의 행동이 관여된 어떤 법률 문제에도 관여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한다. 키스 휘팅턴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는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보통 의지할 만한 최고의 보수 변호사들이 이번엔 끼어들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주 놀랍지는 않다”면서 “이번에 그(트럼프)가 한 일은 변호하기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변호하는 사람들의) 직업적 평판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로스쿨 명예교수로 유명한 형사 변호사인 앨런 더쇼위츠 정도가 트럼프의 법률팀에 참여할 만한 변호사로 꼽히고 있지만, 그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을 변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더쇼위츠는 “트럼프가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에게 한 말은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와 대통령이 퇴임한 후 탄핵 심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헌법에 의해 보호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탄핵 심판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에 이뤄지는 것도 법률팀 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다시 개회하는 오는 19일 이후에나 탄핵 심판 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20일)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인기 없는 고객(트럼프)을 받아들이는 것은 변호사들에게 별 이득이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노르웨이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은 사람들 4만2000여명 중 29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전날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가운데 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며, 이날 6명을...
英 남성 “찾으면 790억 기부하겠다” ··· 당국선 불허
/웨일스온라인수천억원어치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영국 남성이 이를 되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파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남성은 거액의 기부금을 약속했으나, 지방정부 당국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17일 영국 BBC와 미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9)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6호 도움으로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3대1...
37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였던 해롤드 본스타인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해롤드 본스타인 박사의 생전 모습. /미 NBC뉴스 보도화면유족은 이날 NYT의 유료 지면에 부고를 싣고 본스타인 박사가 지난 8일 아침...
보수 법률가들·유명 로펌도 법률팀 참여 난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상원 탄핵 심판을 앞두고 법률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최근...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처음 미 연방하원에 입성한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 의원은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니...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연금 중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연금된...
내란 선동 혐의··· 공화당 의원도 10명 찬성
미 연방 하원이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에서 하원은 찬성 232대 반대 197로 이날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회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내란 선동'...
만 94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99세인 남편 필립공이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았다고 버킹엄궁이 9일(현지 시각) 밝혔다.버킹엄궁에 따르면, 여왕과 필립공은 이날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왕실 주치의가 접종하는 백신을 맞았다. 여왕은 자신이 백신을 맞는지를...
일본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새로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브라질에서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4명에게서 새로운 변이...
입력 2021.01.10 23:22/뉴욕포스트미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유혈 충돌 사태를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편 기내에서도 소동을 벌였다고...
미국 연방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며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1일(현지 시각) 발의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지역구를 둔 테드 루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탄핵안 초안을...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 항공 182편의 비행 경로./ Flightradar24.com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을 이륙한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자바해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트위터가 8일(이하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하기로 결정했다.트위터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과 맥락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폭력의 추가 선동에 대한 위험 떄문에 계정을 영구...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택이 2일(현지 시각) 새벽 당한 '낙서 테러'로 덮여 있다. 현관문엔 "내 돈 어딨나"란 메시지가, 창문엔 "미치가 가난한...
/인스타그램 캡처영하 40도의 맹추위가 불어닥친 러시아에서 겨울철 이색 챌린지가 벌어지고 있다. 눈으로 뒤덮인 야외에서 꽁꽁 얼어붙은 라면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이른바 ‘얼음 라면’ 챌린지다. 라면은 러시아에서 ‘국민 간식’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미국 토크쇼의 살아있는 전설’ 래리 킹(87)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CNN은 2일(현지 시각)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일주일쯤 전부터 미 LA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의 지침에 따라 가족들도 면회가...
입력 2021.01.03 17:38중국 언론에 소개된 가난한 농가 모습.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낮에는 마당에 책상을 놓고 공부를 한다./신나망 캡처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역사적인 ‘전국민...
“청문회 복잡해질수도”...블린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10억원대 강연료 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재닛 옐런(74)이 70억원대의 자문료와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옐런 지명자의 재산 공개내역을 살펴보면 그는 지난 2년간 월스트리트의...
테러지원국 자산 동결
미국 재무부가 지난 2019년 4448만 달러(약 483억 9424만 원)상당의 북한 정부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고 2일(현지 시각)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VOA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은 지난 12월 31일 발표한 ’2019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에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