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加·美 관계 회복 기대 속 '송유관 사업’ 삐끗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1-21 14:13

바이든,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철회 명령
키스톤 사업 뒤집기에 캐나다 업계 반발 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에 대한 대통령 허가를 정식 철회했다. 친환경 정책을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파괴 논란을 빚어온 송유관 사업 문제에 결국 제동을 건 것이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협력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양국이 이번 결정으로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송유관 건설 허가 취소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으며, 캐나다의 대표적 산유지인 앨버타주의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미국에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나다 석유업계에서도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캐나다의 오랜 숙원사업인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는 캐나다 앨버타 주 오일샌드 유전 지역부터 미 텍사스 주 정유시설까지 1897km를 잇는 대형 송유관 건설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처음 허가된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원유 유출 등 환경 문제로 2015년 오바마 전 행정부로부터 공사 금지 명령을 받았다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공사를 재개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 미국 연방법원이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려 또 한번 좌초 위기를 겪었다가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허가로 작년부터 건설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으로 송유관 건설과 관련된 모든 작업이 무산될 위기다. 키스톤 송유관 운영사인 TC에너지는 “키스톤 XL 사업 중단 결정이 수천 명의 건설 노조원들을 해고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에 들어간 사업 비용은 총 90억 달러로, 이중 앨버타 주정부가 지난해 15억 달러를 투자했고 1000여 명의 직원이 송유관 건설 작업에 참여했다. 이미 캐나다 구간에선 설치된 송유관이 국경을 통과했고, 미국 내에서도 석유를 뽑을 펌프장 설치 공사가 시작된 상태다. TC에너지는 결국 송유관 건설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캐나다 석유수출 길이 막히면서 캐나다 석유업계에는 큰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 간 송유관 사업은 유가 변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017년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던 캐나다 업체 트랜스캐나다가 원유 유출 사고로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자 2% 급등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도 WTI는 바이든의 결정에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6달러 상승한 5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으로 바이든 미 대통령의 행보와 캐나다의 대응에 따라 캐나다 석유업계의 구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오는 22일 첫 정상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양국의 중요한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캐나다 원유를 미국에 들여오는 대형 프로젝트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중단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5월 물가상승률 전년비 3.6%··· '10년래 최고’
통계청, 세 달 연속 BOC 통화정책 목표치 상회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가 경제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로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소비자...
정부 추가 자금 편성··· 내달 2일 신청 마감
총 4억여 달러 자금 투입, 2만 개 기업 혜택
BC주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중소 사업체를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 회복 보조금 프로그램(Business Recovery Grant program)’에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BC고용경제회복혁신부는 4일...
개원 연설 통해 경제 회복, 의료 서비스 개선 강조
차별 금지법 도입 통해 인종차별 철폐 약속
호건 수상 “팬데믹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 안 돼”
BC 주정부가 개원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보건 및 경제 위기 회복과 인종차별 해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12일 오후, 자넷 오스틴(Austin) BC주 총독은 빅토리아 BC주...
8월 말까지 연장에 ‘신청 자격기준’ 2차 손질
“지난해 3~4월 매출 감소 기준 30%로 완화”
BC주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중소 사업체를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 회복 보조금(Business Recovery Grant program)’ 혜택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한다. 일자리경제회복혁신부는 4일 성명을...
센트럴1 보고서, 향후 2년간 긍정적 성장 전망
주택·소비 증가, “외식·관광업은 회복 어려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BC주 경제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센트럴 1 크레딧 유니온(Central 1 Credit Union)이 최근 발표한...
바이든,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철회 명령
키스톤 사업 뒤집기에 캐나다 업계 반발 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에 대한 대통령 허가를 정식 철회했다. 친환경 정책을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환경파괴 논란을...
신청 자격기준 대대적 손질···혜택 받는 사업체 늘 듯
매출 감소 기준 낮추고, 필수 사업 운영 기간도 줄여
앞으로 BC주의 더 많은 중소 사업체들이 BC정부의 ‘중소기업 회복 보조금(Business Recovery Grant program)’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BC주정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경기부양책 편성··· 민생 지원 확대
기업 구제·중산층 복원·세제 정책 등 골자
2021-2022년 시행 예고 "역대 최대 규모"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3년간 1천억 달러를 투입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30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9월, 시간제 대비 봉급 근로자 상승폭 커
"주당 평균 소득은 1111달러, 변화 없어"
고용주로부터 급여를 받는 국내 근로자들의 수가 코로나19 경제 회복이 시작된 이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월별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 물가, 식품·주택 항목서 큰 폭 상승
전문가 예상치 상회··· "휘발유·항공은 줄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두 달 연속 다소 미미한 증가율을 보여오다 지난달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1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BC주 만들 것”
렌트비 30%, 육아비 지원 등 파격적 공약 발표
BC주의 제3당인 BC 녹색당이 총선 열흘을 앞두고 친환경 경제 회복에 초점을 둔 최종 공약을 발표했다.   BC 녹색당의 소냐 퍼스테나우(Furstenau) 대표는 14일, 당의 최종 공약을 발표하는...
수업 재개에 워킹맘, 교육분야 일자리 상승
BC주 실업률 8.4%···캐나다 평균보다 낮아
코로나 2차 파동으로 노동시장 타격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받았던 캐나다 노동시장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9일 발표한 9월 노동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9월 실업률은...
전달 대비 3.5% 하향 불구 20개 산업 성장
숙박업·요식업 두자릿 수 증가···'V자’ 예상
캐나다 경제재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7월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V자’ 반등의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분야별 경제 보고서에...
100만개 일자리·저탄소 경제 계획 일환
코로나 극복에···3개년 인프라 전략 제시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3개년 연방 인프라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캐서린 맥케나 공공시설부 장관은 1일...
제43대 연방하원 개원사 발표
코로나19 대응 정책 방향 제시

“캐나다 백만 개 일자리 창출”
노인 등 취약층 처우·지원 확대
자유당 정부는 23일 제43대 연방하원 개원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국난 극복 의지와 사후 지원 대책에 대한 정책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줄리 피예트 연방총독이 발표한 이날 개원사의 7가지...
BOC, 기준금리 0.25%로 동결 유지
"올 3분기 회복세 예상보다 빠를 것"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한다고 8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이전과...
석 달 연속 '내리막'··· 일자리 25만여 개 추가
BC주 실업률 10.7%, 제조업·요식업서 창출
캐나다의 지난달 실업률이 석 달 연속 감소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월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 실업률은 10.2%를...
전달 대비 23.7% 상승···2월보다도 1.3% 높아
의류·가구점 상승 돋보여···전자상거래 강세 여전
캐나다의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캐나다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반등, 소매업 ↑
통계청, "미약한 반등, 회복까진 멀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5월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5월 분야별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 응답자 30% 재취업 성공
나노스 리서치 “고용 욕구도 안정화”
캐나다 고용시장이 일부 주당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강력한 회복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나노스 리서치(Nanos Research)가 5월 말...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