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은 예정대로···여행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
BC 주정부가 BC 주 방문객을 막기 위해 추가 제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10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며 “다른 주에서 오는 BC주 여행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계획과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주 당국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BC에서 본격화되던 지난해 말부터 비필수 여행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고,
호건 수상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지역 주민들의 BC주 방문을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BC 내 여행은 강력히 억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여행지에서는 다른 주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목격되고 있고,
최근 BC를 대표하는 리조트인 휘슬러에서 심각한 수준의 지역 감염이 일어나기도 해 여행객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는 전국적으로 봄방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앞서 여행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었다.
이에 호건 수상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다른 지역에서 오는 방문객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모든 BC 주민들도 타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고,
다른 주의 수상 역시 이와 같은 메시지를 각자의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BC주 여행을 제재할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봄방학 기간 동안 여행을 제한하기 위해 방학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타리오는 3월 15일에 예정되어 있던 1주간의 봄방학을 4월 12일로 연기했고,
퀘벡도 봄방학 여행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웃 주와 경계선에 검문소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호건 수상은 “초중고교 학생들은 최대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봄방학 연기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BC주 내 여행 금지령은 확산세가 둔화된다는 전제하에 봄방학 기간에 앞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국경에 위치한 피스-아치 공원에서 캐나다·미국 시민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서로 교류를 하는 것에 대해 호건 수상은 “이와 같은 문제는 주정부의 관할은 아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연방정부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존 호건 수상(출처=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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