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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도 수녀님도 “羊 내려온다 ♪”··· 유튜브가 들썩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2-15 10:32

서울 양천성당 이날치 패러디, 1개월만에 조회 수 37만 기록 “언택트 시대 신자들과 소통법”

“양(羊) 내려온다, 양~~이 내려온다.”

로만 칼라와 검정색 긴 수단(사제의 예복)을 입은 사제와 신학생, 수녀들이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춤춘다. 배경 무대는 서울 목동 양천성당(신희준 주임 신부). 올해 초 유튜브에 올린 이 동영상은 1개월여 만에 조회 수 37만을 기록했다. 이날치 ‘범 내려온다’ 특유의 베이스 기타 리듬에 맞춰 등장한 신부와 수녀, 신학생들이 양천성당의 제대 앞, 마당, 복도, 주임신부실 등 내외부를 두루 훑으며 팔다리 관절을 꺾는다. 가사는 처음엔 ‘범 내려온다’로 시작해 ‘양 내려온다’를 거쳐 신축년 올해의 띠인 ‘소[牛] 내려온다’로 넘어간다. 마지막엔 신희준 주임 신부를 비롯한 모든 등장인물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끝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수녀들은 사우나 타월로 만든 양머리를 머리에 쓰고 큰절한다. 댓글엔 ‘멋지다’ ‘코로나 때문에 미사도 못 가고 있는데 웃음 주셔서 감사하다’ ‘종교에 관계없이 흐뭇하다’는 반응이 많다.

서울 목동양천성당의 신부님 수녀님 학사님들이 2021새해인사로 범 내려온다를 패러디하여 양 내려온다를 만들어 새해 인사를 전했다./양천성당
서울 목동양천성당의 신부님 수녀님 학사님들이 2021새해인사로 범 내려온다를 패러디하여 양 내려온다를 만들어 새해 인사를 전했다./양천성당


양천성당의 유튜브 활동은 지난 연말부터 본격화됐다. 성탄 전야엔 신학생과 청년부 신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올렸고, 지난 1월 27일엔 가수 비의 ‘깡’을 ‘1일 1기도’로 패러디한 영상도 올렸다. 신학생들이 성당 복도와 제대 앞을 무릎 걸음으로 움직이면서 비의 깡 춤을 그대로 본떴다. 중간중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일 1기도 하셨나요?’ 등의 문구가 자막으로 나온다. 이 영상에 대해서도 ‘학사님(신학생) 춤 너무 잘 춰요’ ‘비보다 멋져요’ 등 댓글이 달렸다.

신희준 주임신부는 “부주임(신현우 신부) 신부님의 아이디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신자들이 성당에서 대면 미사를 못 드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신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동영상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 마침 방학을 맞은 신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보태 동영상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신희준 신부는 “부주임 신부와 신학생들이 아이디어 회의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해서 만든 영상”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우리 성당뿐 아니라 국내의 다른 지역과 해외 신자들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한수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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